오늘 선택한 단어가 내일 새로운 관계를 만듭니다 얼마 전 회사에서 제가 맡고 있는 부문 내 모든 팀원분들과 원온원 One on one 미팅을 해야 할 일이 있었어요. 하루에 2~3명씩 일주일 정도…에너지를 집중해서 쓴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죠. 구성원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모두 하나의 조직에 속해 있지만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과 일을 하는 이유, 일을 대하는 관점과 태도, 조직을 바라보는 시선, 같은 동료에게 느끼는 감정과 기대까지 제각각이었습니다. 당연한 거죠. 그중 유난히 불만에 가득 차 있는 한 분이 계셨어요. 사정을 들어보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하더라고요….
안녕하세요. 님. Team DAY1 재석입니다. 말에도 온도가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같거나 비슷한 말이라도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지에 따라, 또 상대가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선택하는 단어와 문장들이 이후 대화의 흐름과 관계의 온도를 바꾸기도 합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던 것과 관련하여 얼마 전 저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었어요. 조직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이번 대화를 통해서 에너지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소한 그날의 대화에서는 이런저런 불만이 쌓이게 된 것이 절대적으로 그 팀원의 탓은 아니라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자칫 민감할 수 있는 단어의 선택과 구체적인 질문의 내용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예를 들어, “회사에 대해 또 다른 불만 사항이 있는지” 묻는 대신 “지금보다 더 좋아졌으면 하는 건 무엇인지”라고 질문의 각도를 조금 달리하고 덧붙여, “’우리’가 보다 좋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기 위해 본인의 강점을 살려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리더로서 제가 구체적으로 도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등등 나름대로 부드럽고 건설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고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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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작가님의 <언어의 온도> 中 「1부. 말(言), 마음에 새기는 것」의 한 페이지입니다.
오래 전 읽었던 책인데 '헤아림'이라는 한 단어에 변함없이 공감이 됩니다.
생각을 거듭해 내뱉는 한마디의 소중함을 느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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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의도를 담은 다른 질문을 통해 대화 초반 고조되었던 상대방의 흥분이 가라앉는 순간들이 보였고, 방어적이고 때로는 공격적인 언어는 점점 물러나고 서로 노력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이야기해 보는 것으로 그 자리의 분위기도 완전 바뀌게 되었어요. 대화의 무드를 바꾸면서 저 역시 자연스럽게 협력의 마음을 더 크게 품게 됩니다. 작은 전환점이 만든 결과의 차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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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감도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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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드린 사례보다는 약간 더 큰 이야기지만, 그 상위 개념으로 ‘인지행동치료 CBT, Cognitive Behavioral Therapy’라는 심리치료법을 이야기해 볼 수 있겠습니다. 간단히 풀어 설명하자면, 부정적인 방향성을 갖고 있는 내담자의 비합리적이거나 편향적인 사고 방식과 행동을 변화시켜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 방법이에요. 꼭 일과 관련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도 대개의 문제는 본인의 마음에서 시작되는 일이 많잖아요. 그런데 친구 때문에, 동료 때문에, 때로는 가족의 탓을 하며 기분을 망쳤다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특히,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이거나 그렇게까지 화를 내고 불만스러워 할 일은 아니었다며 자책을 하기도 합니다. 같은 사건을 바라보면서도 해석의 틀에 따라 다른 의미가 생긴다는 것과도 맥이 통합니다. <나답레터>가 지향하는 ‘나다운 성장이라는 것과 관련 지어서도 일련의 사건이나 시간에 대해 “힘든 시간을 버티고 견뎠다”라고 하면 피로감이 남을 수도 있지만, “내가 바라던 성장을 위해 시간을 쌓고 만들어왔다”라고 표현하면 주체성과 배움의 감도가 다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언어의 전환이 곧 내 마음의 전환이 되는 거죠. 말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창과도 같습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에서 느끼는 감도에 따라 같은 풍경도 다르게 보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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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돌아보면 저는 일단 부정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아니고요. 낙관적인 사람과 긍정적인 사람 사이 어딘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과 생활 속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방향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하면서도 강박처럼 낙관적인 생각만을 붙들고 싶지도 않습니요.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그 속에 오래 머무르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서인지 말 한마디를 고를 때, 자연스럽게 균형을 찾으려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런 작은 언어 습관이 주는 효과는 생각보다 커요. 첫째,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이 훨씬 가벼워집니다. 부정적인 표현은 말하는 사람에게도 부담을 남기거든요. 둘째, 관계 속에서 신뢰가 깊어집니다. 긍정적인 방향의 언어는 서로 평가하는 느낌보다 함께 걸으며 나아가는 느낌을 줍니다. 셋째, 자기 확신이 단단해집니다.예를 들어, 실패를 실패라고 단정 짓지 않고, ‘배움의 기회와 과정’이라고 말하는 순간은 아마 지나간 일들을 회고하는 계기를 만들고 이어서 새롭게 시도하고자 하는 것들의 시동을 거는 에너지를 만들어 주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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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수없이 많은 말을 주고받습니다. 그때마다 작은 선택이 쌓여 결국 일과 일상의 분위기를 만들게 되죠. 불만 대신 기대를 묻고 견뎠다는 대신 시간과 경험을 쌓았다고 바라보고, 실패라는 단어 대신 배움이라는 표현을 붙여보는 것. 이 사소한 습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큰 격차를 만들어낼 거에요. 결국, 내가 고른 말이 오늘의 관계와 그리고 내일의 나를 만들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님은 시간 동안 어떤 단어를 골라 어떤 말을 만들어 보실 건가요? 작은 전환이 열어줄 큰 변화를 기대하며, 저 역시 오늘도 말의 온도를 조금 더 따뜻하게 올려 보겠습니다. 또 봬요~ Good Luc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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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익숙하고 편리한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잖아요. 누구나 갖고 있는 DNA입니다. 전혀 이상할 게 없죠. 포털의 브랜드마케팅팀에서 첫 회사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GS샵, 인터파크, SPC 등 이커머스 회사와 뷰티 콘텐츠를 다루는 스타트업 잼페이스에서 또 다른 시도들을 거듭하며 '익숙함의 DNA'에 변이가 일어났습니다.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의 직업인'으로 저를 소개해 드립니다. 변화의 앞자락에 서 있는 IT 회사에서 새로운 차원의 지도 '로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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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는 시기에 처음으로 ‘모바일웹’ 서비스의 브랜딩과 마케팅을 담당했어요. 이후 콘텐츠와 커머스 분야에서 크고 작은 캠페인 기획, 마케팅 일을 하며 새롭게 시작되는 프로젝트에 익숙해졌습니다. 점점 더 호흡이 빨라지는 세상에서 항상 열린 마음으로 일을 대하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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