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공식은 비교적 명확했습니다. 좋은 학군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좋은 대학에 가는 것. 국·영·수 중심의 성적이 곧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되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AI가 눈 깜짝할 사이에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코딩까지 척척 해내는 시대입니다. 당장 10년 뒤에 어떤 직업이 새로 생기고 어떤 직업이 사라질지, 감히 누구도 자신 있게 예측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가 생각하는 '좋은 학군'의 정의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치열하게 성적을 올리기 위한 인프라였다면, 지금은 '아이가 안전하게 뛰어놀며,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건강하게 부딪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 더 가깝습니다.
또래 부모들과 모이면 여전히 "어느 학원이 좋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단골 주제로 오르내립니다. 물론 공부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가 살아갈 세상에서는 정답을 빠르게 맞히는 능력보다, 새로운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타인과 기꺼이 협력하는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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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아직 어린 아이에게 무언가를 억지로 가르치거나 잘하게 만들기보다,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선물해 주려고 합니다. 그 첫 시작이 바로 '스포츠'입니다.
아이는 요즘 태권도를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운동을 참 좋아하는데요. 어느 날 집에서 취미인 턱걸이, 푸시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보더니 옆에서 푸시업을 낑낑거리며 따라 하더라고요. 억지로 시킨 적이 없는데 제가 운동하는 그 모습을 보며 '부모가 억지로 주입하는 백 마디 말보다, 부모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배움이 훨씬 크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가끔은 속으로 '내 아이가 운동선수로 자라면 어떨까?' 하는 유쾌한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제가 미처 이루지 못한 꿈을 은근히 응원하고 싶은 아빠의 사심(?)이랄까요. 하지만 운동선수의 세계는 좁고 미래는 불확실하기에,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의 즐거움'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저녁 태권도가 끝나면 약속이라도 한 듯 놀이터에서 한 시간씩 꼭 땀을 흘리고 돌아옵니다. 어쩌면 이 한 시간이 학원 수업보다 더 밀도 높은 교육일지 모릅니다. 친구와 뛰어놀고, 양보를 배우고, 스스로 규칙을 만들며, 넘어졌다가 무릎 툴툴 털고 다시 일어나는 법. 이건 그 어떤 교과서나 AI도 가르쳐 줄 수 없는 진짜 배움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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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정답은 모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아이가 마주할 미래는 제가 살아온 과거와 완전히 다를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부모인 제가 해야 할 일은 감히 미래를 예측해 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세상이 오더라도 스스로 적응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내면의 근육을 길러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 근육을 기르는 또 다른 방법으로,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아이 이름으로 주식 투자를 함께 시작해 볼 계획입니다. 투자의 본질은 돈을 버는 기술이 아닙니다. "좋은 기업이란 무엇일까?", "세상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사람들은 왜 이 물건을 좋아할까?"를 함께 고민하며 세상의 흐름을 읽는 눈을 길러주는 공부입니다.
요즘도 길 가다 테슬라를 보면 "아빠, 저기 전기차 간다!" 하고 외치는 아이를 보며 미소 짓곤 합니다. 아직 기업의 가치를 이해할 나이는 아니지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라는 씨앗은 조금씩 자라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레고가 상장회사였다면 첫 투자처로 딱이었을 텐데, 그건 조금 아쉽네요. ㅎㅎ)
좋은 부모란 아이의 미래를 대신 설계하고 결정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가 어떤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아닐까요? 바로 교육의 완전의 목표이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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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실행 #그리고반복
글로벌 기업에서 17년차 HR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상혁입니다. 회사에서는 직원과 조직의 성장을 돕는 HR Manager로서, 외부에서는 코칭, 리더십, 조직문화에 관한 콘텐츠를 글과 말로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도전을 해야겠다는 분야가 생기면 지체 없이 실행하고, 될 때까지 꾸준한 반복을 하여 성장과 목표 달성을 이룬다' 라는 것을 삶의 큰 방향성으로 정했습니다. 2023년에 팀장분들을 위한 리더십 가이드 북인 <팀장으로 생존하기>, 2024년에는 부동산 입지에 관한 책 <서울 경기 입지 분석 Top 12>를 출간 했습니다. 그외 다양한 분야의 출간을 목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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