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호진님의 나답레터 '챗GPT에게 질문하듯 나에게도 질문해 볼까요?' 잘 보셨나요?
챗GPT와 생성용 AI가 처음 등장하고, 사용 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빠르게 대체 되겠구나. 막연하게 언젠가 HR 업무는 조직에서 정말 역량을 갖춘 HR Business Partner들만 존재하고, 나머지는 외주 서비스로 대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입버릇처럼 하였는데 그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는 위기감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을 다 대체 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가 가진 경쟁력은 무엇인지,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에 있어서는 나는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 해 보게 끔 하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오늘은 2023년 연예대상을 차지한 기안84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복학왕, 패션왕 등으로 웹툰계에서 Top이었던 기안84가 나혼자산다, 태계일주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등의 예능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로 활약하며 2023년 예능인으로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한 분야에 평생을 바쳐도 십여명밖에 받지 못했던 연예대상을 어떻게 웹툰 출신 작가가 이런 성과를 냈는지 궁금해 졌습니다. 단순히 특이하거나 기괴한 캐릭터라고 하기엔 뭔가 기안84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1) 한 분야 최고의 성공을 이룬 사람은 다른 분야에까지 적용할 수 있다
태어난김에 사는 사람 같지만 수 많은 웹툰 작가가 있는 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웹툰 작가 중 한명인 기안84의 이면에는 분명 보이지 않는 엄청난 노력과, 결과를 이끌어 내는 본인만의 방식이 있을 것 입니다. 어떤 분야든지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데는 무수히 많고 복잡한 요인이 들어가겠지만 때로는 심플하게 결론 내릴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의 웹툰을 좋아하는 한 명의 팬의 입장에서 보면 사회적 현상, 트렌드,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내용을 개성 있는캐릭터와 대사의 희화화로 기가 막히게 캐칭하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역량을 예능이라는 새로운 분야로 전환하여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이 뭘 원하고 좋아하는지를 정확히 캐칭하고, 그의 강점을 살려 표현하여 예능에서도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냈습니다.
2) 창의성은 뇌의 다른 영역을 자극할 때 그 기능이 극대화 된다
웹툰과 예능은 서로 다른 성격의 콘텐츠의 영역이지만 표현의 영역에서 생각하면 보는 이로 하여 다음 에피소드를 궁금하게 만드는 방식은 매우 유사합니다.
평생의 시간을 다 바쳐도 연예인으로서 TV에 나오는 것조차 힘든일이지만 오히려 전혀 다른 분야의 ‘기안84가 해 낸 것은 웹툰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독자의 마음을 읽고, 그 들이 뭘 원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 했던 것들이 큰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저는 본업에 집중하기 힘들 때 그 일의 속성과 관계 없는 생각과 활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뇌를 refresh 하게 하고, 다시 본업을 할 때 잘 할 수 있다는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 운동, 다른 분야 독서)
본업이 HR이지만 그 외 완전히 정반대가 되는 분야에서의 활동, 글 쓰기, 강연 등을 하는 분야가 있는데 이런 활동을 통해서 얻은 인사이트가 다시 HR 관련한 사고를 확장 시키는데 큰 도움을 받는 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생각의 틀이 갇히지 않고, 다른 관점에서 보는 시야가 넓어진다는 그런 느낌입니다.
3) ’Be Myself’
누구를 카피하지도 않았고, 인위적으로 캐릭터를 설정을 하지 않았고, 기안84 만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여 그 자연스러움이 시청자에게까지 전달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퍼스널 브랜딩 분야로 생각해 보면 트렌드에 편승하여 'One of them'이 되기 보다는 다른 사람과 조금이라도 차별화 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고, 그 것에 진정성을 다해 오랜기간 해 내는 것이 'Only One' ‘나다움’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성공에는 창의성, 천재성, 재능의 영역이 물론 중요하겠지만 웹툰작가의 본업 활동을 하면서도 8년 넘은 시간 동안 방송 활동을 병행한 것에 대한 성실함, 노력과 시간의 누저적을 분명히 간과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글로벌 기업에서 15년차 HR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상혁입니다. 회사에서는 직원과 조직의 성장을 돕는 HR Manager로서, 외부에서는 코칭, 리더십, 조직문화에 관한 콘텐츠를 글과 말로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도전을 해야겠다는 분야가 생기면 지체 없이 실행하고, 될 때까지 꾸준한 반복을 하여 성장과 목표 달성을 이룬다' 라는 것을 삶의 큰 방향성으로 정했습니다. 2023년에 팀장분들을 위한 리더십 가이드 북인 <팀장으로 생존하기>를 출간하였고, HR 분야 '2번째 책' 출판을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