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석 님은 항상 배우고 익히고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몇년 전 저에게 이직 관련 상담을 했는데요, 제가 이직을 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15년간 10군데 회사를 다닌 이직 전문가가 이직하지 말라고 하면 뭔가 있는 것이었는데요, 그는 제 말을 듣지 않고 이직을 했습니다. 인터뷰를 보니 이직해서 잘 지냈나봐요. 역시 이직이 답인가요 ;;;
사실은 그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가 직감적으로 그에게 필요한 것은 학업이라는 생각에 닿았습니다. 그래서 일을 더 하지 말고 공부하라고 했는데요, 복학한다고 하니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신석 님, 응원합니다!
Team DAY1은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과 성장을 돕는 페이스 메이커 그룹입니다.
매주 화요일 오전 8시 '나답레터'를 통해 발견, 정의, 실행, 달성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들려 드리고 있습니다.
행여 신석 님처럼 저와 커리어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연락주세요. 매우 직설적이면서도 삶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담아 기분 나쁘지 않게 이야기해드립니다. 커리어 상담은 외국에서 좋은 대학 나와서 쳐다볼 수도 없는 어마무시한 회사들을 다닌 사람에게 받으면 안됩니다. 어디든 선택해서 갈 수 있는 사람이 쌓은 커리어와 관점으로 무엇을 얻으려고요? 저처럼 내세울 것 없는 학벌로 사회적 한계를 경험하며 무작정 열심히 살아서 대기업, 중소기업, 대행사, 일반회사, 제조업, 플랫폼, 교육, 식품, 커머스, 보험, 홍보, 광고, 영업, 마케팅 그리고 자영업까지 해본 사람 조언이 낫지 않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행복하거든요!
어떤 사람들은 시궁창 속에서도 ‘긍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은 모두가 밝음을 볼 때 ‘부정’을 기가막히게 찾아내죠. 여러분은 어떤 눈을 가지고 있습니까? 혹은 어떤 눈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최근 제가 몸 담고 있는 조직에서는 불편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부정’을 찾아내는 눈을 가진 사람 때문입니다. 건전하지 못한 비판을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퍼트리면 조직은 혼란해집니다. 보통 조직 내에 어떤 권한과 권위도 없는 사람이 리더를 흔들기 위해서 이런 일들을 벌입니다. 아닌 땐 굴뚝에도 연기가 나는 것이죠. 관점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문제가 없는데도 문제를 찾아내면 문제가 생깁니다. 이럴 때에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가 ‘긍정’을 심어주고 ‘부정’의 시선이 확산되지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리더는 아랫사람에게 ‘긍정적일 것’을 주문합니다. ‘부정적인 놈’들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는 것이죠. 성공하고 싶다면 부정적인 인간은 멀리하라고 합니다. 난세에 무력으로 왕이 된 사람이 치세를 위해 유교 사상을 널리 퍼뜨리는 꼴이랄까요. 아랫 사람들이 좋은 얘기만 하고 불만이 없으면 다루기 좋잖아요.
‘부정’의 눈은 마냥 나쁠까요?
저는 개인의 비전을 만들어 본다거나 창업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결핍’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산업적 결핍을 메꾸는 방식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개발하고 창업을 도전하는 것이 자신 혹은 기업을 차별화하고 더 나아가 카테고리 1등이 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어릴 적에 자기계발서 중독자였습니다. 자기계발서 특징이 읽고 나면 뭔가 가슴 속이 ‘훅’하다가 그 다음날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잖아요. 진짜 자기 계발은 자기계발서를 쓴 사람들만 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그러한 책에도 긍정적인 사고에 대한 강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칫 잘못 이해하면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고만 생각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아마도 이런 책들을 의심하게 된 것은 28살 무렵 보험설계사로 14차월 정도 일하면서였던 것 같습니다. 꽤 도전적인 직업이었지만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돈은 잘 벌었는데요, 그럼에도 애써 긍정하려고 해도 온몸이 부정하는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 뒤로 저는 모든 사건과 사물의 밝음과 어두움을 다 보려고 노력합니다. 억지로 밝은 쪽으로 돌아서서 그늘은 외면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야 그것에 대해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거든요.
부정과 긍정의 갈림길에서는 무엇을 선택할지는 일단 제 몸의 소리를 듣습니다. 체질적인 거부감이 드는 쪽으로 가면 일단 어딘가 아프기 시작하거든요. 그리고 나서 이성을 작동시킵니다. 그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의 존재 여부입니다. 내가 지금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부정을 잠시 덮어 둘 수 있습니다. 다 얻었다면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볼 필요가 없습니다.
15년간의 직장생활을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2019년 8월부터 지금까지 홍보대행사 '호기PR'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5년간 열번의 퇴사를 경험하고 커리어 에세이 <호기로운퇴사생활>을 출간했습니다. '프로이직러'라고 불리던 사람이 지난 4년간 스타트업 기업의 홍보를 담당하는 열혈 홍보인으로 변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