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말하는 대로 이뤄진다는 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말로 뱉는 순간 그것이 이뤄질 확률이 높다고 믿어요. 말 한 것에 책임을 지려는 성향이기도 하고요. 그래서였을까요? 저는 2018년부터 마흔 다섯 살에 퇴사한다고 말하고 다녔어요. 농담 반, 진담 반 섞인 말이었는데요. 당연히 그게 진심일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하지만 새로운 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마흔 다섯 살에는 퇴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뜬구름 잡는 소망 같았지만 그 시기에 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말하고 나니 퇴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강렬해졌어요. 단순히 다니기 싫은 회사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건 아니었어요. 진짜로 원하는 것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생기더라고요. 말하고 나니 더 간절해진 느낌이었어요.
그런 간절함 덕분인지 주변에 다양한 퇴사자(?)들을 만날 수 있었고, 퇴사에 대한 제 "꿈(?)"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2021년 12월. 회사에서 희망퇴직이라는 기회가 왔고, 덕분에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어요.
물론 퇴사를 하겠다고 말했다는 것 자체로 퇴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하지만 제 마음을 잘 들여다 봤고, 진짜 소망이라고 생각하니 좋은 기회가 찾아왔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