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얻은 것들 님 안녕하세요. Team DAY1 호진입니다.
3월의 열 번째 날 보내는 나답레터입니다. 다들 3월, 잘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한 봄을 기대하게 되는 시기인데,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네요. 일교차가 큰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지난주 재석님의 뉴스레터 잘 읽어보셨을까요? ‘해 보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이었는데요. 저는 그 글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마침표를 찍는 일의 중요성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완벽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어쩌면 시작을 미루는 핑계가 되는 것은 아닐까 싶더군요. 완벽주의를 살짝 내려놓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일단 끝까지 해 보는 것, 그렇게 마침표를 하나씩 찍어 가는 과정이 오히려 나다움을 만들어 가는 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못 읽으셨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나답레터 #137. 한발 더 내딛는 마침표 '완료주의'에 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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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님의 글을 읽으면서 ‘완료하려면 결국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최근에 시작한 이야기를 하나 꺼내보려고 합니다.
바로 요가입니다.
몇 년 전부터 요가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몸이 워낙 뻣뻣해서 한 번쯤은 몸을 풀어주는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제 마음도 달래주고 싶었어요. 조금 방방 뜨는 편이라, 몸과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매년 버킷리스트에 적어 두곤 했는데, 실행은 못하고 계속 미루고 있더군요.
몇 해 동안 못 했다면 마음을 접을 법도 한데, 올해도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미루지 말아야 할 리스트에까지 올리면서 마음을 먹고, 3월이 되자마자 집 근처 요가원을 찾아 등록해서 수업도 듣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 두 번밖에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할 때마다 온몸이 제게 아우성을 치는 것 같아서 오히려 기분이 좋습니다. “왜 이제야 관심을 가져 주냐”는 듯이 골반도 쓰고, 엉덩이 근육도 쓰고, 허리도 제대로 세우라고 알려주는 느낌이 들더군요.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오랫동안 미뤄 두었던 일을 하나 시작했다는 것만으로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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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요가원을 등록하면서 시작이 왜 어려운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과정은 허탈할 정도로 간단했습니다. 요가원을 찾아보고 학원비를 내면 끝이니까요. 게다가 집 근처에도 요가원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곳들인데, 자세히 보니 몇 군데나 있더군요. 상담도 몇 군데 받아 봤는데 시간도 꽤 유연했습니다. 제가 가능한 시간에 가서 수련하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쉽고 편한 일이었는데, 왜 그동안 시작하지 못했을까요. 아마 과정의 문제가 아니라 제 마음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아이들 때문에 어렵다, 달리기가 우선이다… 이런 핑계들이 그럴듯하게 쌓여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핑계들에도 나름의 사정은 있었겠지만, 결국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제 마음이 충분히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왜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시작만 하면 어떻게든 굴러가는데, 그 문턱을 넘는 것이 가장 어렵기 때문일 겁니다. 달리기도 비슷합니다. 일단 집 밖으로 나오기만 하면 어떻게든 뛰게 되는데, 그 문을 나서는 것이 어려워서 못 뛰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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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요가를 시작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작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을까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나만의 리스트로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요가를 꼭 해보겠다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녔습니다. 블로그에도 글로 남기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야기했죠. 가장 큰 것은 더이상 미루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글로 남긴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살짝 부담스럽긴 했지만 꼭 하고 싶은 것을 외면하지 않게 하는 힘이 되더군요.
두 번째는 방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언젠가 해봐야지’라고만 생각했지, 실제로 요가원을 찾아보거나 수업 시간을 알아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니 요가라는 것이 계속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가원을 검색하고, 상담을 받고, 체험 수업을 들어보는 과정을 하나씩 거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시작은 그렇게 거창한 일이 아닙니다. 작게 쪼개서 작은 것부터 하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시간을 정해 두는 것입니다. 막연하게 ‘언젠가 해봐야지’라고 생각하면 시작은 계속 미뤄집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몇 년 동안 요가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언제 할지는 정해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다른 일들에 밀리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시간을 먼저 정해 두었습니다. "3월에는 꼭 시작해 보자”라고요. 이유는 아이들 방학이 끝나면 조금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기한을 정해 두니 자연스럽게 요가원을 찾게 되고 상담도 받아 보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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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작의 마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정말 끌리는 일인가일 것입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인지, 아니면 꼭 하고 싶지는 않더라도 내 삶에 필요한 일인지에 대한 정리가 먼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작이 어렵다면 제가 해 본 방법을 활용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쓰거나 말하는 과정을 통해 하고 싶은 마음을 분명히 하고, 해야 할 일을 구체적인 단계로 나누어 행동의 문턱을 낮추고, 마지막으로 언제까지 할지 기한을 정해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작은 시작을 만들어 가다 보면 여러분의 삶에도 새로운 물꼬가 트일 것입니다. 저 또한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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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중심잡는법 #자기발견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돕는 "자기발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이 행복하고 설레는 작업이 될 수 있도록 저 또한 끊임없이 저를 찾아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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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소중한 말씀에 항상 귀기울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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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24.
2026. 2.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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