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게 흐르는 시간 잡기 - 12월의 새해맞이 “벌써 12월이야!?” 요즘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려오는 말이 아닌가 싶네요. 맞아요. 이 편지를 보내 드리는 지금, 올해의 마지막 달 12월, 어느새 3일째 아침이 흘러가고 있답니다. 시간 참 빨라요~ 그죠?
안녕하세요. 님. 또 한 주 잘 보내셨나요? Team DAY1 재석입니다.
올해 남은 한 달 동안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큰 틀에서 저의 12월 계획은 ‘12월에 새해맞이! 한 달만 빨리’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내년부터 시작할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 일을 그냥 이번 달부터 하자는 거예요~ 예를 들어, 저는 얼마 전 창업진흥원의 초청을 받아 '마켓 트렌드' 에 대한 강의를 했고, 이 일을 계기로 트렌드를 주제로 하는 뉴스레터를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굳이 한 달 미룰 필요 있나’ 생각하며 이번 달부터 바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그 성패를 떠나 어느 정도 꾸준히 해 보자는 생각. 적어도 3개월 정도는 새로운 뉴스레터를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발송 주기와 형식 등은 오늘부터 정해도 늦지 않으니, 이 역시 바로 시작해 볼게요. 언제나처럼 많관부! 또 한 번 새로운 시작에 설레는 마음이 스멀거리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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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변하지 않지만, 변화를 상징하는 '시간'의 이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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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문득 돌아 보면,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게 돼요. 말 그대 느낌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세상 모든 것들 중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속도로 흐르는 것이 ‘시간’입니다. 우리가 태어난 이후로, 아니 그 이전에도 시간은 똑같은 속도로 변함없이, 쉬지도 않고 흐르고 있으며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잖아요. 그러면서도 역설적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계 바늘의 움직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곳곳의 신체 변화, 가을을 지나 오늘도 눈앞에 펼쳐지는 차가워진 계절의 풍경, 바람이 옮기는 낙엽부터 사람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변화'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 ‘시간’이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우리가 목격하거나 경험하지 않는다면 ‘시간’이라는 게 존재하긴 하는지 알 수 없을지도 몰라요. 시간은 그 자체로 보이지 않지만 변함없이, 한결같이 흐르고, 또한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점에서 이중성을 갖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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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계절이 변했음을 새삼 알게 됐고 세상이 하얗게 뒤덮인다 해도 시간이 또 지나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것도 알고 있죠. 이러나저러나 이번 첫눈은 좀 가혹했어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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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우리가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인지하는 속도의 물리적인(정확하게는 물리적인 실체는 없지만 물리적인 변화를 통해 알 수 있는) 시간과 특정한 사건들에 따라 심리적으로 불규칙한 속도로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크로노스', 후자는 '카이로스'라고 정의하기도 해요. 둘 다 고대 그리스어이고요. 크로노스가 모두에게 공평하고 동일하게 주어지는 객관적인 시간이라면,카이로스는 우리 각자가 다른 속도로 느끼는 심리적인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이로스는 연속적인 흐름이 아닌 특정한 시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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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이라도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 단 한번만이라도 멈춸질 수 있다면"
유명한 가수의 안 유명한 노래 :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숨은 띵곡 <시계>의 가사.
우리가 바라는 바를 참 무심하게 썼다는 생각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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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가 가진 의연함의 속성이 변할 리는 없고, 나이를 먹으면서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는 배경이 되는 개념이 바로 카이로스입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기억력이 감퇴되는 것은 당연하고, 그 과정에서 세밀한 기억들과 특정한 시점의 사건들이 머릿속에서 사라지면서 심리적으로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게 되거든요. 또 매일 비슷하게 반복되는 일상의 사건들에 익숙해지고 굳이 저장할 필요 없는 기억으로 뇌를 스치면서 인상적으로 뇌리에 남는 시간의 양이 줄어드는 것. 이러한 현상들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시간의 흐름에 속도를 더하는 겁니다. 당연히 이렇게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도 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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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게 흐르는 시간을 잡는 방법 : 카이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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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시간의 흐름, 크로노스에 따라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을 텐데요 흐르는 시간이 아까워 잡아 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시죠? 삶 속에서 평소와는 다르게 인상적인 이벤트들을 만들어 내는 일이 심리적인 시간의 속도를 잡는 방법입니다. 이를 테면, 매일 같은 길을 지나던 출근길에 5분, 10분 돌아가더라도 새로운 길을 찾아 보는 일, 평소 읽지 않던 장르의 책을 읽거나 더 쉽게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뜨는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보기 보다 요즘 관심이 생긴 주제의 영상을 검색해 보는 일, 지금 이 순간 딱 떠오르는 친구에게 별다른 용건 없이, 스스럼없이 전화를 걸어 사는 이야기를를 나누는 일, 제가 계획하고 있는 것처럼 3개월 동안 새로운 이야기를 뉴스레터로 보내 보는 일. 누군가에게 보내는 글이 아니더라도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끔씩 적어 보는 일 등등 그 일의 크기가 결정적으로 중요하지는 않을 듯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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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 방법은
그만큼의 ‘시간의 가치’를
새로운 일들로 채우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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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도하고 시작하는 일들은 기억 속에 담아서,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만 가는 시간을 잡아 두는 일은 우리의 일상에 분명 좋은 자극이 될 거예요. 혹여나 우리는 후회가 되는 지나간 ‘시간’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는 것에 그럴 듯한 핑계를 찾고 있는 지도 모르겠어요. 12월을 잘 마무리하고 1월 1일부터요? 아뇨.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새롭게 하고자 하시는 일을 오늘부터 시작한다면, 한 달 무려 720시간, 그 '시간'을 벌게 되시는 겁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님을 오늘도 한결같이 응원합니다.
이상, 2024년 12월의 시작되던 무렵, Team DAY1에서 '시작에 관한 이야기'를 맡고 있는 재석이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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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익숙하고 편리한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잖아요. 누구나 갖고 있는 DNA입니다. 전혀 이상할 게 없죠. 포털의 브랜드마케팅팀에서 첫 회사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GS샵, 인터파크, SPC 등 이커머스 회사와 뷰티 콘텐츠를 다루는 스타트업 잼페이스에서 또 다른 시도들을 거듭하며 '익숙함의 DNA'에 변이가 일어났습니다.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의 직업인'으로 저를 소개해 드립니다. 변화의 앞자락에 서 있는 IT 회사에서 새로운 차원의 지도 '로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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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는 시기에 처음으로 ‘모바일웹’ 서비스의 브랜딩과 마케팅을 담당했어요. 이후 콘텐츠와 커머스 분야에서 크고 작은 캠페인 기획, 마케팅 일을 하며 새롭게 시작되는 프로젝트에 익숙해졌습니다. 점점 더 호흡이 빨라지는 세상에서 항상 열린 마음으로 일을 대하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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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소중한 말씀에 항상 귀기울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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