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고 해서 삶이 한 번에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만남은 변화의 '재료'를 가져다줄 뿐, 그 재료를 가지고 실제로 삶을 요리하는 건 나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을 만나고 귀한 제안을 들어도, 내 마음이 닫혀 있거나 익숙한 고집대로만 움직인다면 만남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이벤트로 남고 맙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기회를 마주했을 때 진짜 바뀌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일반화시키긴 어렵겠지만 저의 경험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Say yes"
2019년, 마이클 싱어의 <될 일은 된다>를 어렵게 읽었습니다. 처음엔 작가의 메시지가 피부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독서모임에서 사람들과 대화하며 깨달았죠.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내 안의 '개인적인 호불호'를 잠시 내려놓고, 삶이 건네는 흐름에 몸을 던져보는 것이라는 걸요.
원제인 <The Surrender Experiment>(내맡기기 실험)가 의미하듯, 저자는 자신의 기호보다 세상의 요청에 먼저 'Say Yes'라고 답하며 자신을 내맡겼습니다. 그 실험을 통해 그가 얻은 놀라운 경험들은, 제게도 '무조건 해보자'는 용기를 주는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무작정 따라했습니다. 누군가 제안을 했을 때 호불호를 따지기 보다는 무조건 해 보자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내 능력 밖의 것이라 할지라도 Yes, 살짝 귀찮은 일이라도 Yes, 당장 나에게 이익이 없을 것 같아도 Yes를 외치고 다 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이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제 삶이 변하게 되더군요.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경험들이 사람들과 더 친해지는 계기도 되었고, 제 지평을 넓혀주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나답레터> 또한 재석님이 함께 하자는 제안을 덥썩 문 덕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누군가 제게 새로운 제안을 주는 일이 반갑습니다. 물론 당연히 거부감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문이 어떻게 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더라고요. 거부감을 애써 외면하고 가급적이면 Yes 의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