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연결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끈으로 느슨히 이어져 있는 서로를 발견하는 일이 아닐까. 평소에는 잘 모르더라도 누군가가 그 끈을 잡아당기면서 "저 여기에 있어요"하고 말하면 우리는 그가 그 자리에 있었음을, 그리고 서로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에게 말하는 것이다. 당신이 잘되면 좋겠다고. 그러면 나도 잘 될 수 있을 것이고, 우리 모두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당신이 잘 되면 좋겠다'라는 이 평범한 감각이 어쩌면 우리 사회를 지탱시켜 왔는지도 모른다. (당신이 잘 되면 좋겠습니다 중에서)
김민섭 작가가 쓴 "당신이 잘 되면 좋겠습니다" 에서는 느슨한 사이에서 건네주는 응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타인을 응원하는 마음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하죠.
하지만 최근의 사회를 보면 나와 당신에 대한 구분이 너무 명확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세상이 점점 양극화로 치닫고 있죠. 빈부의 격차도 물론이거니와 서로의 생각도 극과 극으로 치닫는 것 같아 아슬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나와 다르면 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만큼 세상이 살기 힘들어지고 각박해졌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하지만 상황과 생각은 다를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기대고 싶고 응원받고 싶은 마음은 동일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인간이 혼자서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나약한 존재니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그래서 필요하다고 봐요.
어쩌면 다들 자기를 응원해 달라며 아우성 치는 상황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것 같지만 다들 자기를 좀 알아봐 달라고 외치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렇다고 잘못된 행동까지 감싸주자는 것은 아니지만요.
서로가 서로를 많이 응원해 주면 좋겠습니다. (쓰고 나서 보니 정치적인 것은, 좀 논외로 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