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21일째 아침이네요. 마음 먹은 대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반반이요. 거창한 계획이나 큰 욕심 없이 시작한 일은 매일 아침마다 반복하고 있고 조금 큰 또 다른 계획은 아직 준비만 하고 있습니다. 그 일에 전혀 진전이 없는 것은 아니니 1월 남은 기간 동안 충분히 해 낼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2025년에도 여전히 야속하게 슝슝~ 흘러가는 시간 속에 ‘방심은 금물’ 이지만요 😅
안녕하세요. 님. Team DAY1 재석입니다. 지난 주 보내 드린 현실주의 끝판왕 상혁님의 글은 잘 받아 보셨죠? 상혁님의 고민과 생각이 저에게도 크게 와 닿았습니다.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저도 GPT의 도움을 받는 입장인 동시에 하루가 다르게 다가오는 AI발 변화가 섬뜩하기도 하거든요. 상혁님의 편지에서 힌트를 얻어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일에는 아직 사람이 더 낫다는 안도와 함께 다양한 측면에서 언제든 AI에게 위협 아닌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느끼게 되었어요.
변화의 시작점에는 언제나 작은 한 걸음이, Small Step
본격적인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님은 ‘스몰 스텝 Small Step’ 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으시죠? 영어 단어 그대로 ‘작은 한 걸음’ 이라는 뜻입니다. 좀 더 풀어 보자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은 행동이나 단계를 반복적으로 실천하는 접근 방식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어요. 그리고 보니, <나답레터>가 걸음마를 시작하던 시절, 첫 편지를 보내 주셨던 저희 호진님의 글에서 스몰 스텝이 언급된 적도 있습니다.
스몰 스텝은 중장기적인 생산성 효율화와 성과 향상을 위한 '카이젠 Kaizen 철학’ 이나 행동 과학에서 유래된 개념이고요. 일반적으로 우리의 뇌가 큰 변화는 두려워 하지만 작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에는 익숙하다는 원리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이 방법은 꾸준히 지속하기 어려운 습관을 만드는 일이나 목표 지점을 향해 가는 과정에 유용하며, 실천과 결과를 통해 점진적으로 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 준다는 장점이 있죠.
1년 넘게 반복해 왔던 일을 새로운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제가 밟고 있는 스몰 스텝은 작년의 마지막 편지였던 Team DAY1의 2024년 회고록에서 2025년 꼭 하고 싶은 일 세 가지 중 하나로 적었던 ‘매일 명상록 쓰기’입니다. 늘 분주하다는 핑계로 깊이 있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부족했던 건 아닐까 하면서 매일 하는 명상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기록을 남기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아직 빈 공간이 많지만 매일 거르지 않고 아침 생각을 적는 올해의 명상록
거창하지 않은 이름 '매일 매일' 입니다.
부끄럽지만 손글씨에 썩 자신이 없고, 늘 익숙한 방식이 PC로 글을 쓰는 것이다 보니, 처음 며칠은 엑셀 시트에 일력 같은 형식으로 시작했는데요. 왠지 손으로 직접 눌러 쓰는 행위도 또다른 스몰 스텝으로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에 작은 노트 하나를 마련했습니다. 1월 1일의 주제는 ‘내가 지켜내고 싶은 것들’, 2일에는 ‘끊어내야 할, 단절해야 할 것들에 대한 생각’, 3일에는 ‘휴식의 가치’… 1월 14일에는 ‘산술적인 확률과 나에게 벌어지는 일들의 실질적인 확률 ’…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좋은 선택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등
아침마다 파고드는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머리도 맑아지고 기록하는 행위에서 오는 부담감 내지 부채감은 또다른 행동을 실천하는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결심이 성공할 확률, 8%
※ 중요 ※ 단, 명상한 내용을 기록하는 세 가지 기본 룰을 정했어요.
1) 주제는 한 단어 또는 한 줄을 벗어나지 않는 단문으로 2)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장황해 지지 않게, 기록 시간은 3분을 넘기지 않도록 3) 새로운 습관을 뇌가 거부하지 않도록 ‘간단하게,’ 전체 내용은 다섯 문장을 넘기지 않도록
위 세 가지를 지켜 망상이나 공상에 빠지지 않게 깊이와 너비를 제한하며,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어도 괜찮으니 매일 거르지 않고 적어가는 짧은 글은 저 자신에 대한 생각을 더 명확하게 하는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결심한 사람 중 25%는 일주일 안에 포기한다고 합니다. 30일이 지나면 절반이 포기하고요. UCLA 의과대학 연구팀이 22년 간 트래킹한 리서치 결과입니다. 반면, 결심한 것을 1년 동안 실행한 사람은 단 8%라는..
지속적으로 실행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의 뇌'에 있다고 해요. 즉, 자신이 능력보다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반되어야 하는 행동이나 습관의 '변화'를 뇌가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거부하기 때문.
다들 런닝 런닝하니~ 나도 매일 5km 정도는 바로 뛰어 보겠다거나 새해가 되었으니 하루에 30분 정도 운동을 하겠다거나 하는 거창한 계획보다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시기에는 1분이라도 매일 반복할 수 있는 목표로 시작하며 작은 성공의 경험을 쌓는 것이 더 효과적일 거예요. 꼭 매일이 아니더라도 괜찮죠. 같은 행동을 정기적으로 반복하며 빈도와 양을 늘리면서 6개월, 1년이 지난 후 이루게 되는 목표와 성과를 지켜 보자고요.
사람들은 익숙하고 편리한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잖아요. 누구나 갖고 있는 DNA입니다. 전혀 이상할 게 없죠. 포털의 브랜드마케팅팀에서 첫 회사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GS샵, 인터파크, SPC 등 이커머스 회사와 뷰티 콘텐츠를 다루는 스타트업 잼페이스에서 또 다른 시도들을 거듭하며 '익숙함의 DNA'에 변이가 일어났습니다.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의 직업인'으로 저를 소개해 드립니다. 변화의 앞자락에 서 있는 IT 회사에서 새로운 차원의 지도 '로드뷰',
그리고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는 시기에 처음으로 ‘모바일웹’ 서비스의 브랜딩과 마케팅을 담당했어요. 이후 콘텐츠와 커머스 분야에서 크고 작은 캠페인 기획, 마케팅 일을 하며 새롭게 시작되는 프로젝트에 익숙해졌습니다. 점점 더 호흡이 빨라지는 세상에서 항상 열린 마음으로 일을 대하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