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5년 사이 되었을까요? 비교적 최근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 중 하나는 ‘복잡함’입니다. 경력과 경험이 쌓이면서 그동안 해왔던 마케팅 분야에서의 일 자체는 당연히 쉬워지는데 본연의 업무 외적으로 신경써야 할 일들이 한발짝, 두발짝만 옆으로 벌어지다 보면, 해결해야 할 과제를 해결하거나 그렇지 않거나를 떠나서 그 과정이 복잡하고 피곤하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그런 이유 중 하나는 ‘관계’라고 보는데요. 지나고 보면 대부분 별일 아니고 결국 누구에게도 별다른 소득이 없는데 그 과정 속에서 때로는 일이 중심에 있지 않고 불필요한 알력 다툼에 힘과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그 삐걱거림이 어느 지점에서 무례함으로 '발현'되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님. Team DAY1 재석입니다. 부디 님과 저는 그런 무례한 사람이 아니길 바랍니다. 무례한 사람을 대하기가 참 어렵죠. 특히, 일을 함께하는 파트너이거나 심지어 직장 등 조직에서 나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상사가 무례한 사람일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 무례함에 대해 내가 대처하는 방식이 또다른 일들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제일 클 겁니다.
무례함이 반복되는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랍니다
한편으로는, 단 한번도 상대방에게 무례하지 않았던 사람이 있을까요? 문제는 그 무례함이 비슷한 상황에서 반복되고 실제 행동에서 자주 묻어나는 것이겠죠. 오늘 레터의 도입부에서 무례함이 ‘발현’된다고 표현했는데요. 말 그대로입니다.
삐걱삐걱 꼬인 듯한 '알력 軋轢'의 한자 표기에서도 복잡함이 그대로 느껴 지네요.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 의도적으로 무례한 언행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일상적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성향이 특정 사건을 맞아 발현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잠재되어 있는 무례함. 한마디로,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대응하기가 더 어렵기도 합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다’라는 말이 떠오르면서.
그렇다고 두고만 볼 수는 없어요
어렵다고 계속 두고 볼 수만은 없잖아요. 이런 저런 상황과 사람들을 겪어 보니, 사실, 무례한 사람에 대처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입니다. 흔히 말하는 손절. 관계를 끊는 것이죠. 다행이라면 다행스럽게도 오랜 친구들보다, 또는 이해관계가 크지 않은 사람들보다 일로 얿힌 관계나 구체적인 목적으로 맺어진 관계에서 무례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어차피 평생 함께할 관계가 아니라면 오히려 과감하게 끊어내는 것이 유일한 답이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말이 쉽지… 한번에 끊어 내기 어려운 관계도 있을 수 있죠.
결국 관계를 끊기까지의 과정이 있어야 할 텐데요. 여기에는 세 가지가 중요합니다.
첫번째, 스스로 흔들지 않는 거예요. 님이 무례한 상황을 겪으신 것이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면, 움츠려 들거나 자책하셔서는 안됩니다. 먼저, 상대방에 의한 문제임을 명확히해야 하고요. 그 다음에는 상대가 무례한 모습을 보일 때 그에 대한 님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해야 합니다. 때로는 부드럽고 유머러스하게 상황을 대할 수도 있지만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오히려 명확하고 냉정하게 불쾌감을 표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무례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스스로 자존감이 낮아
사람들과의 건겅하지 못한 갈등과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입니다
두번째는 첫번째 과정을 더 단단하게 해 주시는 방법이기도 해요. 나에게 공감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과 공감대를 만드는 일입니다. ‘원래 그런 사람’의 무례함이 문제라는 것에 공감대를 크게 함으로써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되고요. 나를 지지해 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시간과 소통에 더 집중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는 무례한 상대방에 상처를 받거나 힘을 빼지 말고 더 가치 있는 곳에 에너지를 쓰자는 의미이기도 해요.
세번째, 대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무례한 상대방 때문에 님이 실질적인 손해나 피해를 볼 수는 없잖아요. 특히, 직장에서나 일을 하는 관계에서 무례함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상대방과의 관계를 끊겠다고 판단하고 결심하는 과정에서는 관계를 끊은 이후에 대한 대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꽤나 흔한 예로, 무례한 상사 때문에 회사 내에서 다른 조직으로 이동을 꽤하거나 심지어 그 회사를 그만 두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새로운 시작을 위한 대안을 찾야야겠죠. 대안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케바케. 구체적으로 상황을 나눠 보면, 현실적으로 겪게 되는 다양한 무례함에 있겠지만 위 세 가지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기본이 되는 것들이라 생각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무례함을 참고 견딜수록 상대방이 님을 대하는 태도는 더 무례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왜냐면 보통 무례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스스로 자존감이 낮아 사람들과의 건겅하지 못한 갈등과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에요. 오늘도 나답게 자신을 믿으세요. 그리고 행동하세요. 오늘도 저답게 님을 지지합니다.
사람들은 익숙하고 편리한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잖아요. 누구나 갖고 있는 DNA입니다. 전혀 이상할 게 없죠. 포털의 브랜드마케팅팀에서 첫 회사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GS샵, 인터파크, SPC 등 이커머스 회사와 뷰티 콘텐츠를 다루는 스타트업 잼페이스에서 또 다른 시도들을 거듭하며 '익숙함의 DNA'에 변이가 일어났습니다.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의 직업인'으로 저를 소개해 드립니다. 변화의 앞자락에 서 있는 IT 회사에서 새로운 차원의 지도 '로드뷰',
그리고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는 시기에 처음으로 ‘모바일웹’ 서비스의 브랜딩과 마케팅을 담당했어요. 이후 콘텐츠와 커머스 분야에서 크고 작은 캠페인 기획, 마케팅 일을 하며 새롭게 시작되는 프로젝트에 익숙해졌습니다. 점점 더 호흡이 빨라지는 세상에서 항상 열린 마음으로 일을 대하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