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절대적으로’ 옳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나누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도덕적인 기준에 의해, 또는 법이 정한 범주 안에서의 ‘보편성’에 의해 옳은 것과 그른 것이 나뉘는 것이 사람들 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기본이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많은 행동들은 결국 개인의 판단과 취향에 의해 이루어지죠. 문제될 것 없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일상에서의 표현 방식이나 일을 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각자의 생각이 반영되는 것인데 말 끝마다 아니라고 하는 노노씨의 집요함은 호감을 사기 어려울 거예요.
그럼 노노씨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요?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런 노노씨를 상대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특히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나요? 함께 일하는 사람이 노노씨인지 한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그래서 어렵습니다. 제가 드리는 솔루션은 ‘2+1’의 세 가지예요.
첫번째, 기다리기. 말끝마다 “그게 아니라”는 노노씨의 밑도 끝도 없는 주장은 무의미해지기 마련입니다. 그에 걸맞는 근거로 결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죠. 대개의 사람들은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는 노노씨의 이야기보다 합리적인 판단의 과정을 거쳐 결과를 도출하는 님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일 거예요. 억지로 이기려는 노노씨보다 결국 님이 옳다고 인정받을 것이니, 그 시기를 잘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는 말씀.
두번째, 흘려 듣기. 제가 경험한 여러 노노씨들의 집요함은 결국 제 풀에 지치기 십상입니다. 한편으로는 ‘기다리기’의 과정에 ‘흘려 듣기’가 포함되겠네요. 마냥 무시하기에 중간중간 듣기 거북한 과정이 동반되겠지만 노노씨의 “그게 아니라”를 여러 사람이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는 꽤나 효과적입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라고 우리에게는 두 개의 귀가 있습니….
세번째, 스스로 노노씨가 되지 않기. 위 두 가지와는 방향이 다르지만 어쩌면 더 중요한 솔루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 그대로 ‘내가 노노씨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 말이죠. 나도 모르게 갖고 있는 부정적인 말버릇은 없는지 스스로 돌아보기도 하고, 믿을 만한 주변 사람들에게 가끔 피드백도 받아 보며 자기검열의 시간을 가져 보시길 제안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