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이직러에서 전문 홍보인으로 변신한 호기님의 레터를 통해서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
Team DAY1은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과 성장을 돕는 페이스 메이커 그룹입니다.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나답레터>를 통해 발견, 정의, 실행, 달성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들려 드리고 있습니다.
<나답레터>를 통해서 매주 네 명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데요.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은 항상 두려움이 따르는 것 같아요. 내 이야기가 혹시나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별 도움이 안되면 어떻게 하지 등등의 고민을 하게 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솔직한 이야기를 레터에 담고 있어요. 구독자분들께서 글을 읽으면서 힘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요. 아무쪼록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지난 5월 성공적인 첫 번째 오픈톡에 이어서 8.23(수)에 "온라인"을 통해 여러분들과 만나는 오픈톡 세션을 준비하였으니 많은 관심과 신청 부탁드립니다 :)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요즘입니다. 더운 여름 다들 안녕하신지요.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냉방병도 조심하시고요.
더운 여름에 좋은 운동은 뭐가 있을까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무슨 운동이냐 하실 수 있을 텐데요. 저는 더운 여름을 이기는 방법으로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여름에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여름철 달리기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는 중입니다.
물론 한낮에는 달리지 못해요. 자칫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죠. 해가 뜨기 전 아침이나, 다 진 후 저녁에 (그나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데요. 덥지만 뛰고 있으면 상쾌한 기분이 들어요. 옷이 흠뻑 젖게 땀을 흘리게 되는데요.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면 금세 개운해 집니다. 더 시원한 느낌도 들어요. 땀을 흘린만큼 더 시원해진달까요?
생각만 해도 너무 덥게 느껴지시나요? 안그래도 더운데 더 더운 이야기일 것 같기도 한데요. 달리기가 제게 준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 이야기를 꺼내봤습니다.
달리기를 하면서 심장의 바운스를 느끼다
2018년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우연히 이영미 작가님의 <마녀체력>을 읽게 되었어요. 마흔이 넘은 중년 여성의 달리기 이야기가 제게 바람을 불러 일으켰어요. 책을 읽자마자 무작정 뛰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집 앞을 달리기 시작했어요.
달리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었어요. 1km만 뛰어도 허걱허걱 숨이 차더군요. 책에서 나온 "칙칙폭폭" 호흡법을 따라하며 천천히 뛰었어요. 여전히 힘들었지만 달리는 순간 제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신기했어요. 심장이 팔딱팔딱 뛸 때마다 제 삶의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었어요.
그 해 11월에 JTBC 마라톤 대회도 나갔어요. 난생처음 10km를 뛰었는데요. 뛸 수 있을까 겁도 났는데 "대회뽕"이라는 게 있더군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달리니 자연스레 달리게 되었어요. 덕분에 달리기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네요. 결국 한여름에도 꾸준히 달리는 사람이 되었고, 42.195km도 완주할 수 있었어요.
달리기의 매력을 이야기 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확실한 건 달리는 것 자체가 저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었다는 점이에요. 무기력이 누적되었던 저의 삶을 조금 더 팔딱거리게 만든 느낌이었어요.
뭐라도 해보세요
"변화"를 위해 달리기를 해야 한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에요. 저에게 달리기가 맞았다고 모든 분들께 좋은 경험이라고 말할 순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기 이야기를 꺼내는 건, 평소 경험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일이 저에게 자극이 되었고 삶의 에너지원이 되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예요. 그런 의미에서 꼭 달리기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일을 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나만의 변화를 도모하고 싶다면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뭘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실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저는 그 '뭐'가 꼭 크고 대단하지 않은 일이어도 좋을 것 같아요. 지하철에서 내려서 집까지 가는 길을 조금 다르게 가본다거나, 점심 시간에 밥을 혼자 먹는 것도 '뭐'가 될 수 있어요. 안 읽었던 만화책을 보는 것, 카페에서 멍때리는 것도 가능한 것이지요.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는 것이 꼭 100% 삶에 의미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변주들이 분명 자신을 새롭게 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알아요? 그렇게 새로운 것들을 하다가 저처럼 달리기에 진심인 무언가를 발견하게 될지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힘들다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힘든 것이 반복될 수 밖에 없어요. 아주 사소하고 간단한 것이라도 뭐라도 해봐야 할 이유이기도 해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으니까요.
나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해 작고 사소한 새로운 시도를 해 보시기를 추천해요. 그 시도를 통해서 "나"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되고 그것이 또 다른 무언가와 연결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네 분과 함께 <나답레터>를 쓰게 된 것도 달리기가 맺어준 인연 덕분이기도 하거든요.
평범한 금융권 직장인으로 살다가, 버킷리스트를 만나 제가 원하는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됐습니다. 과감히 휴직을 하고 무모한 도전을 하면서 "나"를 찾아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블로그에 매일 글을 쓰면서 저를 좀 더 깊게 바라볼 수 있었고, 감사하게 <퇴사 말고 휴직>, <결국엔, 자기발견> 이라는 두 권의 책을 내게 됐습니다. 지금은 '버킷리스트'의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퇴사 후 프리랜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