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석 : 어떤 일에서든 신뢰를 얻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죠. 특히 사업을 이끌어 가시는 주변분들과 말씀을 나누다 보면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돼요.
신구 : 맞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더군다나 요즘처럼 금리 상승, 경기 악화로 모든 사업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면 더욱 그렇습니다.
재석 : 공감합니다. 21그램 오프라인 공간이 중심이다 보니, 지금의 시장 상황에 대해 대표님이 체감하시는 감도가 평소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신구 : 네. 그렇죠. 이럴 때 여러가지 이유로 신뢰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하지 않아도 어려운 상황에 빠져 신의를 저버리고 신뢰를 잃어버리는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의 기간을 쌓아야 가능한 관계가 한꺼번에 무너지게 되면, 어려운 시기를 벗어나더라도 새로운 도전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냉정해지고 솔직하게 소통하고 투자자와 파트너분들께 양해를 구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이익만을 위해 사업을 해 왔다면 가맹 사업의 첫번째 계약에서의 수의사 선생님 말씀처럼 21그램에 대한 신뢰를 쌓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때와 같은 경험들이 정직과 인내를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느낍니다.
재석 : 인생에서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큰 가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살면서 가장 꾸준히 해오신 일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인가요?
신구 : 매주 주말 중 하루는 가족과 온전히 함께합니다. 스타트업을 10년 가까이 하면서도 제가 온전히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입니다. 아이러니 하지만 결혼하던 해에 창업을 했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자 법인으로 전환하던 해에 첫째 아이가 태어났고, 회사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둘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재석 : 21그램은 가족 그 자체네요
신구 : 가족과 회사의 대소사가 함께했다는 점이 가족을 더 깊게 생각하는 이유인듯 합니다.
재석 : 어느새 올해의 반환점을 돌기 시작하는 6월 첫 주가 되었네요. 올해 세우셨던 계획이나 목표를 한 가지만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신구 : 스타트업의 목표는 항상 생존과 성장입니다. 장례식장 사업은 본격적으로 전국으로 확장하는 시기이고, 케어 사업은 가맹 사업을 통해 보다 대중적이고 빠르게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삶에 파고들 계획입니다. 확장과 성장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