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같은 민씨라는 이유로 저는 민희진 대표의 입장에서 자꾸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지난 4월 25일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이후 다양한 생각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벌써 한 달여가 지났지만 하이브와 민희진은 여전히 공방 중이고,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들도 합의점이 없이 마냥마냥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쏟아져 나온 흥미로웠던 생각들은 몇까지 적어보자면-
한 협상 전문가는 "(하이브가) 원하는 결과도 잃고 사람도 잃은 실패한 협상"이라고 말했고, 모 컨텐츠 에디터는 "방시혁이 이기겠지만 민희진이 옳음", 위기관리 컨설턴트는 "비전략적인 기자회견은 효과적이었지만 이제 안통할껄", 어떤 학자는 "이것은 성차별에 맞서는 성대결", "거대기업 vs. 아이를 잃은 엄마 구도"라고 했고, 어느 음악 밴드 멤버는 "자본가 착취에 맞서는 '을'의 새로운 열사 탄생", 한 홍보대행사 대표는 "적절치 못한 대응으로 하이브가 이기든 지든 상처가 깊을 듯", 모 미디어 대표는 "능력있는 직장인들은 '자신이 빠지면 회사가 안굴러갈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과도한 욕심을 낸다"라고 했고, 어떤 여성은 "민희진 때문에 앞으로 여성임원이나 여성대표에 대한 불신이 쌓일 것"이라고 예측했고, 모 매거진 편집장은 "70년대 초반과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X세대간의 싸움"으로 규정했고, 모 문화평론가는 "방시혁과 민희진은 이미 파탄난 관계이고, 명분 찾기에 걸린 것 뿐", 모 경제평론가는 "민희진이 회사 먹으려고 하는데 하이브가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냐", 모 저자는 "자본에서 천재로 헤게모니가 넘어가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댓글 알바들 정말 웃겨요, 처음엔 '경영권 찬탈이다, 배임이다', 그 다음엔 '배임을 예비했다', 그 다음엔 '배임을 예비하지 않았지만 인성에 문제있는 여자다', 그 다음엔 '돈 독이 오른 여자다'라고 프레임을 계속 바꾼다"고 했습니다.
변호사들은 '배임 성립 안됨', '표절이라고 불리는 성과도용행위는 형사처벌 사안 아님', '어도어 망해도 과실은 배임과 다름', '주주간 계약 위반은 형사처벌 사안 아님', '노예계약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계약조건' 등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을 잘 정리해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