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번 아들의 축구 얘기인 것 같은데요, 아마도 지금 제가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는 일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지난 레터를 쓸 땐 더위에 허덕이고 있었던 것 같은데요,
한달만에 아침저녁 서늘해졌네요.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요.
드디어 아들의 진학 오피셜을 띄웠습니다.
각 팀마다 진학현황을 알리며 축하도 하고, 팀 홍보도 하는데요. 아들의 팀도 최근에 모든 6학년 선수들의 진학현황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아들은 FC서울 U15이하 유스팀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축구 프로 클럽팀은 클럽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는데요, 클럽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유지하는데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운영'이 중요한 평가 항목입니다. AFC(아시아 축구 연맹)와 K리그에서는 받드시 U-18(고등), U-15(중등), U-12(초등) 유스팀을 필수적으로 운영하도록 합니다. 아들이 진학하는 곳은 K리그1의 FC서울 중등 유스팀입니다.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축구선수의 중등 진학은 크게 세가지 길이 있습니다.
잠깐 설명드리자면, '중학교 축구부', '중등 클럽팀', '프로 유스팀'입니다.
중학교 축구부와 중등 클럽팀의 경우, 5학년 말부터 6학년 상반기 동안 해당 중학교와 클럽팀에 방문하여 '진학경기'를 합니다. 보통 중학교 1학년 형들과 8vs8 경기 혹은 11vs11 경기를 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두 팀정도가 함께 방문해 시합하는 모습을 중학교나 클럽 감독님과 코치님이 보시기도 합니다. 그 전에 중등팀의 감독님은 여러 대회를 다니시면서 선발하고 싶은 선수들을 찾아보고, 사전에 영입 의사를 보내기도 합니다.
프로유스팀의 경우 '스카우터'분들이 4,5,6학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선수를 선발합니다. 대부분 해당 팀의 감독님을 통해 선수와 선수 부모님에게 스카웃 의사를 전달하는데요, 때로는 공개 테스트나 비공개 테스트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기 다른 장단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수나 선부 부모님들이 프로유스팀으로 진학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선발'되었다는 만족감이 있고, K리그 클럽팀과 동일한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기 때문에 소속감 등이 강화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 훈련비용을 구단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학하게 되는 유스팀에 따라 이사를 가야할 수도 있고요, 방출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유년기에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상처를 줄 수도 있거든요. 또,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선발 경쟁이 치열하고 따라서 시합에 뛸 수 있는 시간이 적어질 수도 있습니다.
중학교와 클럽팀의 경우, 서로간의 경쟁속에서 성장하는 환경보다는 선수마다 각기 다른 성장속도에 맞춰 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들도 진학경기를 다니면서 각기 다른 팀 분위기도 느끼고 선배들이 있는 팀은 훈련 시간이나 시스템, 3학년 진학 현황 등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정보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또, 중학교 팀이나 클럽팀에서도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좋은 조건으로 중등팀이나 클럽팀에 진학하는 선수들고 많습니다. 아들과 같은 팀 선수들도 장학 혜택을 받은 친구들이 많습니다.
초등 싸커대디의 자그마한 경험이라도 공유해볼까요?
아들의 진학 오피셜이 나고 6살 때 처음 축구장에 데리고 가던 그때부터 자꾸 추억이 떠오르더라고요. 위의 정보를 포함에 아들이 어떻게 성장했고, 그때 나는 어떻게 처신했다 등 이런 것들을 정리해서 공유하면 저학년 축구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해서요.
제 고객사 중에 온라인 강의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 '라이브클래스'가 있는데요, 항상 '나도 써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마땅한 아이템이 없어서 고민이었거든요.
15년간의 직장생활을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2019년부터 홍보대행사 '호기PR'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5년간 열번의 퇴사를 경험하고 커리어 에세이 <호기로운퇴사생활>을 출간했습니다. '프로이직러'라고 불리던 사람이 지난 6년간 스타트업 기업의 홍보를 담당하는 열혈 홍보인으로 변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