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레터 #100. 대선 투표일의 대단히 정치적인 이야기

2025. 6. 3.

님 안녕하세요,

Team DAY1, 저는 '달성'을 맡고 있는 호기입니다!

오늘은 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이네요.

이런 날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죠!

(아.. 불안한데...)

Team DAY1은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과 성장을 돕는 페이스 메이커 그룹입니다.

매주 화요일 오전 8시 '나답레터'를 통해 발견, 정의, 실행, 달성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들려 드리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미래의 관악구청장을 꿈꾸던 남자, 바로 저입니다.

때는 2016년 관악구청장을 목표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관악구 시민기자단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민기자 임명식에는 당시 관악구청장도 참석하셨습니다.

공보실 담당자분이 "민호기 기자는 꿈이 관악구청장입니다"라고 얘길하자,

구청장님이 눈을 번쩍 뜨시더니 저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천천히 하세요, 천천히"

당시, 재선이셔서 3선까지 한번 더 남으셨었거든요. ㅎㅎㅎ

기자단끼리 서로 소개하는 자리에서 나이가 많으신 시민기자분들이 저에게 다가오셨습니다.

"관악구청장이 꿈이야?"

"그냥 농담한거에요"

"대학 어디 나왔어?"

"저 한양대요"

"그럼 구청장 안돼, 관악구에서는 서울대 나와야 돼"

그렇게 제 관악구청장에 대한 도전은 끝나고,

저는 성북구로 이사를 했습니다.

대학원에서 정치경영을 전공하면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노력도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은 비례대표제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논의가 수그러들었지만, 비례성이 강한 선거제도가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당시 '청년정치'에 대한 관심도 높았습니다.

그 덕분에 많은 청년 국회의원도 탄생하고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자도 이때 주목받던 청년 정치인이었습니다. '청년정치'에 대한 세미나도 많이 열고 발표도 하고, 정당에 제안도 하고 그러던 시기였는데요.

'권력'이라는 것은 나누기 힘들고, 더군다나 사회적, 경제적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은 정치권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제도화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정치적 자산을 만들어 커나가야 하는 것인가'도 깊이 숙고할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업 정치인의 길은 가지 않았고요,

제가 하는 업무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2년간 민주시민이 되는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적에 민주주의에 대한 공부를 하지는 않잖아요. 늦게나마 비싼 비용을 치르고 조금 더 성숙한 시민이 되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었는데요.

어느날 나눈 아들과의 대화에서 살짝 감동을 받았습니다.

너무나도 민주적이고 너무나도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빠, 우리반은 각자 직업이 있다”
“넌 뭔데?”
“게시판 관리자”
“뭐하는건데?”
“애들 그림도 걸고 그래, 근데 월급도 받고 수당도 받아서 짭짤해“
"누가 젤 많이 벌어?"
"원래 변호사인데, 애들이 요즘 안싸워서 일이 없어.

환경미화원이 매일 일이 있어서 젤 많이 벌어”
“오, 그래?”
“각 직업마다 2명씩 있는데, 최근에 경찰을 탄핵했다"
"왜?"
"떠든 애들 이름 적는데, 열심히 하지도 않고

또 그 둘끼리는 말 맞춰서 서로 봐주는거야, 그래서 애들이 탄핵했어“
”경찰이었던 애 음청 울었겠네?“
”응“
"그럼 다른 사람이 경찰해?"
"응, 근데 경찰은 성실한 애들만 뽑아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내가 반대해서 없앴어"
“응? 왜?”
“누구던 지금은 성실하지 않더라도

그 직업을 가지면 성실해질 수도 있는건잖아”
“오... 맞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지만,

민주시민은 다양한 의견을 존중해야 하기에 저의 짧은 식견을 드러낼 이야기는 못할 것 같네요.

오늘 선거가 대한민국의 시민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길 기도해봅니다.

게시하기

웹에서 보기

호기 @minhaoji

#호기로운삶 #달성 #1인기업 #열혈홍보인

15년간의 직장생활을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2019년부터 홍보대행사 '호기PR'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5년간 열번의 퇴사를 경험하고 커리어 에세이 <호기로운퇴사생활>을 출간했습니다. '프로이직러'라고 불리던 사람이 지난 6년간 스타트업 기업의 홍보를 담당하는 열혈 홍보인으로 변신했습니다.

그 동안 개인의 삶과 커리어 상에서 목표했던 많은 것들을 '달성'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나눠보고 싶어요!

우리 모두 정답이니까요! :)

팀 DAY1과 <나답레터>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주세요.

님의 소중한 말씀에 항상 귀기울이겠습니다.

나답레터에 의견남기기

나답레터 구독하기

지난 나답레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