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대학에 참여하며 느낀 것 님 안녕하세요. Team DAY1 호진입니다. 지난 주 재석님의 뉴스레터 잘 보셨을까요? 알찬 경험이 담긴 보석 같은글이었어요.
☞ 나답레터 #97. "이 봐, 해 봤어?"
경험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들을 해보면 알게 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것"을 경험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야 진짜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죠. 그런 의미에서 무리하게 실행력을 높이려 하기 보다는, 내 마음이 진짜 해보고 싶은 것을 찾기를 바랍니다. 하고 싶은 것은 언젠가는 하게 되니 마음이 끌리는 것을 찾으면 꼭 경험하게 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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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그동안 미뤄왔던 일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많은 분들께 추천받았던 ‘낯선대학’에서 매주 월요일 수업을 듣는 일입니다. 낯선대학은 33세부터 45세까지의 커뮤니티인데요, <나답레터> 필진이신 호기님의 추천 덕분에 올해 막차로 이곳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월요일 저녁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두 분의 이야기를 강의 형식으로 듣고 있습니다. 마치 재석님의 뉴스레터에서 소개된 경험처럼, 직접 참여해 보니 이 시간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매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이 시간이 참 소중합니다. 다채로운 삶의 경험을 접하는 것도 흥미롭지만, 그 경험을 풀어내는 방식에서 드러나는 각자의 개성 역시 인상적입니다. 이야기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것을 전하는 태도와 표현 방식에서도 삶의 흔적들이 묻어나더군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예전에 책쓰기 강의에서 "누구나 한 권의 책을 낼 만한 경험은 갖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이 마음 깊이 와닿습니다. 특히 저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이야기에 더 마음이 끌립니다. 저 또한 그런 직장인이었던 터라 공감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본인들은 무료하고 별것 아닌 경험이라 여길지 모르지만, 듣고 있다 보면 잔잔한 울림도 전해지고, 그 속에서 배우는 것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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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 사람이 보였어요.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무엇을 잘하는가”로 연결되는 것 같았어요. 자기를 드러내는 과정이 자기의 결을 찾아가는 시간으로 연결되고 그것을 정리해서 발표하는 것 같았어요.
어떤 사람은 뭘 하나 해도 세상 진지하게 열심히 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여유롭게 즐기면서 해내기도 합니다. 누가 맞고, 누가 틀리냐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그것이 바로 그 사람만의 고유한 성향이고, 각자가 자기 삶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발표하는 시간이 어쩌면 그것을 새롭게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 같아요. 자기 결을 발견하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려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처럼, 나의 타고난 성향을 무시하고 워너비를 따라 하려 하면 결국 무리가 오기 마련이니까요.
남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에게 질문의 화살이 넘어오곤 합니다. 저 또한 제가 가진 성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뭘 하든 진지하고 열심히 하는 편입니다.가끔은 이런 성향이 답답해 보이기도 합니다. 여유롭게 틱틱거리면서도 멋지게 결과를 내는 사람이 더 있어 보이잖아요. 공부도 대충 눈으로만 훑는데도 100점을 맞는 친구가 부러웠던 것처럼요.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발표 뿐만 아니라 듣는 시간 또한 '나'를 선명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결국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그리고 그런 발견은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안내해요. 무리해서 남들의 방식을 따라 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성향을 살펴보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나만의 방식과 리듬을 찾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더 오래, 그리고 즐겁게 살아가는 길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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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을 어떤 이들은 ‘나다움’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자기다움’이라고도 합니다. 누군가는 ‘본연의 기질’이라 부르고, 또 다른 이는 ‘자기 스타일’이라 말하죠. 저는 이것을 "자기발견"이라고 부릅니다. 부르는 이름이야 어떻든, 결국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잘 알아가는 일입니다. 그래야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스스로 삶을 주도해 나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자신을 알아간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조차 잘 모르겠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런저런 자리에 나가 발표라도 하다 보면, 억지로라도 나를 표현하는 과정 속에서 깨닫게 될 텐데, 그런 기회조차 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기 자신을 자주 표현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혼자만의 일기장이든, 사람들과의 대화든, 어떤 방식이든 내 생각과 감정을 적극적으로 말하고 써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굳이 남에게 보여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한 번이라도 무엇이든 표현해보는 것,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뭐든 하다 보면 더 편해지고 쉬워지는 법이잖아요. 나에 대해서 표현하는 것도 같습니다. 자주 하면 자연스러워집니다.
누군가 발표하라고 제안했을 때, 습관처럼 손사래 치지 말고 한 번쯤은 용기 내어 나서보는 것도 좋겠지요. 제가 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야기를 들을 때 "나라면" 이라고 생각해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과 대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입니다.
그렇게 작은 표현의 순간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결’이 더욱 분명하게 다듬어지고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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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는 제가 발표할 차례입니다.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자기 탐색도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판이 깔리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괜히 긴장도 되고 그러네요. 한 주 동안 잘 정리해서 제가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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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매일글쓰는사람 #자기발견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돕는 "자기발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이 행복하고 설레는 작업이 될 수 있도록 저 또한 끊임없이 저를 찾아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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