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해 봤어?”요… 혹시 ‘해 봤어’라는 키워드로 구글링 해 보셨어요? 그러면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적인 완성차 모델인 ‘포니’를 탄생시킨 이야기를 비롯해 도전 정신과 시대 정신으로 대표되는 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님의 일화들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또 새로운 일을 해 보고 있거든요. 이제 막 시작 단계지만 꽤 괜찮은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님. Team DAY1 재석입니다. 단비 같은 연휴 잘 보내셨죠? 5월 6일까지 휴일이 끝나고 지난 주 7일~9일 사이 서울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녀 보니 차 안이 평소보다 한가하더라고요. 연휴에 이어 며칠 더 쉬시는 분들이 많은지 간만에 그런대로 여유로운 서울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저희 가족도 이번 연휴에 저희의 안식처 같은 양양에 다녀왔어요. <나답레터>를 통해서도 몇 번 전해 드린 적이 있는 저의 '양양 아침 루틴’ 낙산사 산책 시간은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또 또 정신 없이 지내다 넓은 사찰을 혼자 걷는 1시간 남짓의 시간이 큰 휴식이 되었어요.
요즘 들어 또 또 정신이 없는 이유는-
서두에서 꺼낸 얘기처럼 ‘거창한 해 봤어’는 아니지만 또 또 새로운 일을 시도해 보고 있거든요. 시작한 지 두 달이 조금 넘은 지금 처음보다 많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테스트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초부터 시작해 하나씩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배워 가며, 시행착오도 겪어 가며 살짝 헤매다가 그로부터 2주 후쯤이었던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방향을 잡기 시작했어요. 그 일은 ‘온라인 셀러’입니다. 이 일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해 보면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좀 더 구체적으로, 저는 지금 쿠팡에서만 두 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쿠팡이라는 커머스 플랫폼의 가입자 수와 방문자 수의 규모가 워낙 크고 저는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초보 중의 초보 셀러로서 플랫폼의 규모와 시스템에 기대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처음 시작했던 때보다 성과가 나는 것이 보이니 역시 동기 부여가 됩니다.
처음에는 빠르게 실행해 보면서 배우자는 마음으로 일정 수준 이상 소비자들에게 니즈가 있고, 다른 셀러들과 경쟁도 덜 치열한 ‘벽에 붙이는 거울’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유리가 아닌 얇은 아크릴 소재로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뒷면을 벽이나 가구 등에 붙이는 형태의 거울입니다. 판매를 시작하고 이틀째부터 제품이 판매되는 것을 보고 너무 신기했어요. 처음에는 하나도 팔리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일주일 후 첫 번째와는 다른 방향으로 고민하여 두 번째로 판매해 볼 상품을 선택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의미 있는 판매 성과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판매 금액에서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지급해야 하는 판매 수수료와 광고비를 제외하고 첫 달, 둘째 달에 정산 받는 금액은 몇 십 만원 정도였는데 이번 달에는 드디어 세 자릿수의 금액이 입금될 예정입니다. 큰 수익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이전보다 점점 매출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흐믓해요. 큰 수익이 생기지 않더라도 무엇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더 찾아낸 것에 가장 만족하고 있습니다.
계획한 대로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만족감과 안도감
어떠한 측면에서는 처음 하는 일에 서툴다 보니 시간도 많이 들였고, 크지는 않지만 매출이 늘어나는 과정에 들어간 비용도 있으니 그만큼의 수익이 생겨야 한다는 계산도 있죠. 그런데 그보다 더 크게 얻었다는 느끼는 것은 첫 번째, 운 좋게 손해 보지 않고 의미 있는 ‘경험’을 쌓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그 과정이 제가 계획한 방향대로 이루어 졌다는 거예요. 두 번째로 판매할 제품을 선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필요하지는 않더라도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예상되는 제품을 선택했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하나의 결론은 시작하길 잘했다! 새삼 실전 경험 만큼 빠르게 배우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실전의 경험에 대해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 주었던 상혁님의 레터도 다시 꺼내 보면서 말이죠.
사람들은 익숙하고 편리한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잖아요. 누구나 갖고 있는 DNA입니다. 전혀 이상할 게 없죠. 포털의 브랜드마케팅팀에서 첫 회사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GS샵, 인터파크, SPC 등 이커머스 회사와 뷰티 콘텐츠를 다루는 스타트업 잼페이스에서 또 다른 시도들을 거듭하며 '익숙함의 DNA'에 변이가 일어났습니다.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의 직업인'으로 저를 소개해 드립니다. 변화의 앞자락에 서 있는 IT 회사에서 새로운 차원의 지도 '로드뷰',
그리고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는 시기에 처음으로 ‘모바일웹’ 서비스의 브랜딩과 마케팅을 담당했어요. 이후 콘텐츠와 커머스 분야에서 크고 작은 캠페인 기획, 마케팅 일을 하며 새롭게 시작되는 프로젝트에 익숙해졌습니다. 점점 더 호흡이 빨라지는 세상에서 항상 열린 마음으로 일을 대하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