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표는 꼭 '결과'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성과 목표 vs 숙련 목표 님 안녕하세요. Team DAY1 재석입니다.
오늘도 계획대로 하루를 시작하셨는지요? 아침에 눈을 떠서 7시, 8시, 9시 각각 어떤 ‘과정’으로 시간을 보내셨는지, 보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지난주와 지지난 주 각각 호기님, 상혁님의 편지에서 ‘실전’에 대한 말씀을 드렸었죠. ‘성장의 과정’에서 실전 만큼 빠르게 배우는 방법은 없다는 두 분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일을 하면서 겪는 과정과 결과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자 해요. 한 주의 시작 월요일을 보내고 화요일을 시작하는 시간, 혹시라도 어제의 계획이나 목표를 이루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오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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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어렸을 적 저는 큰 목표 없이 보내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공식처럼 정해져 있는 일률적인 교육 체계에 끌려 흘러 갔는지도 모르겠어요. 무난하게 진학을 하고, 졸업 후 감사하게도 큰 무리 없이 취업을 하고 ‘시키는 일 착착하는 신입 사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삶의 인생의 선배 같은 말씀을 만났어요. 어머니의 은퇴식 자리에서요. 그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될 무렵 40여 년 동안 같은 일을 해 오시던 어머니의 마지막 출근길을 배웅해 드렸습니다. 어머니 마음이 어떠실까, 제가 그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괜히 초조하고 두근거리며 눈치를 보는데 어머니는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으셨어요. 오히려 담담해 보이시기까지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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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40여 년 간 교사로 일하고 은퇴하셨습니다.
가족이면서 '선배 직업인' 어머니의 말씀은 저에게 하나의 나침반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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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출근을 했다가 오후 반차를 내고 꽃다발을 사 들고 행사가 진행되는 어머니의 직장으로 찾아갔습니다. 지금은 핫플이 된 성수동 근처의 어느 공간이었어요. 몇몇 순서를 거쳐 축사를 받으신 어머니께서 후배분들께 답사 말씀을 하시는데, “은퇴도 과정이더라”는 첫마디에 주위가 모아졌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니 그날 아침 어머니의 표정이 다시 떠오르더라고요. ‘그랬구나, 그래서 담담하게 또 하루를 맞이하신 거구나. 평생의 일터를 닫는 오늘도 어머니의 인생에서 결과가 아닌 과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성공적이었던 경험과 당신께서 아쉽고 부족하다고 느끼셨던 일들을 함께 말씀해 주셨어요. 동료들과 함께하셨던 많은 날들을 돌아보니, 지금까지의 나날들도, 은퇴식 그날도 삶의 과정이었을 뿐 여전히 ‘결과’라는 것은 없더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하자마자 초임으로 일을 시작하셨고, 조직의 리더가 되시기까지 어떤 자리에 계시든 어머니가 꾸준히 하시던 일이 있었습니다. 하루도 삐짐 없이 당일의 성과와 다음날의 계획을 업무 일지에 정리하시고, 매주 동료들과 학생들과 나눌 편지를 쓰시는 일이었어요. 한발 뒤에서 비춰보면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들이 있었겠지만, 직업인으로서 어머니의 더 큰 목표는 특별할 것도, 아닐 것도 없이 매일의 시간을 묵묵히 쌓아가신 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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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가족이면서 '선배 직업인'이시기도 한 어머니가 해 주신 말씀은 ‘일하는 사람’으로서 저에게 하나의 나침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분들과도 생각을 나눌 기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당시 신입 사원으로서 회사에서 맡은 역할 중 하나는 제가 소속되어 있던 마케팅 본부 직원분들께 인사이트가 될 만한 내용을 정리하여 매주 메일을 보내는 것이었어요. 얼마나 오랫동안 그 일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1년은 넘게 했으니 적어도 50개가 이상의 주제를 다루었나 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주제 중 하나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었고, 또 하나가 어머니의 은퇴식을 다녀온 후 주제로 선택했던 ‘숙련 목표’입니다. 보통 ‘목표’라는 것을 떠올리면 어떠한 ‘성과’나 ‘결과’, ‘성공’과 ‘실패’라는 단어들과 연관 짓게 되죠. 그러나 목표를 대하는 태도와 과정을 기준으로 ‘숙련 목표’와 ‘성과 목표’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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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암사동 어느 공원의 원시림을 걸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편안함과 처음 가보는 길에 대한 두려움이 동시에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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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비교적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기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장’이나 ‘숙련도’를 지향하는 목표를 ‘숙련 목표’라 할 수 았고, 반대로 어떤 과정에서의 학습이나 성장보다 ‘당장의 결과’를 중요시하는 목표를 ‘성과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숙련 목표’의 기본 속성은 ‘절대적인 결과’를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특정 성과를 향해 가고 있는 ‘과정’을 중시한다는 점입니다. 즉, 이전 대비 얼마나 더 성장했는지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여러 기업들이 단위 조직과 구성원들의 절대적인 평가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KGI와 KPI 만큼이나 OKR을 그 기준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OKR(Objective and Key Results)은 KPI(Key Performance Indicator)처럼 프로젝트나 업무 수행 기간 동안의 성과를 절대적이고 정량적인 기준으로 평가함과 동시에, 정성적인 사항들을 포함하여 동기 부여를 위한 ‘과정’ 목표를 정하고, 비교적 짧은 주기로 수행자 스스로, 그리고 협업하는 업무의 참여자들 간 피드백을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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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성공적이지는 않지만 오늘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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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강의와 멘토링 활동을 기업, 기관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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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새로운 환경을 마주한 작년 한 해와 2~3년 간 지속적으로 이어 오던 강의를 확대하고 있는 올해는 저의 성장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작년 회사에서는 새로운 팀을 맡은 2개월 차부터 팀원들과 매월 부여된 목표를 달성하면서 월 평균 30%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막 매출을 올리기 시작한 스타트업이라 절대적인 비즈니스의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월별로 정해진 목표를 달성했고, 그 과정에서 클라이언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크고 작은 일들은 경험과 배움 자체로써 의미가 있었습니다. 목표를 달성해 가는 과정의 기획 아이디어와 실행한 업무들이 모두 유효하거나 매출 성과에 기여한 것은 아니었지만 새로 세팅된 팀의 꾸준한 성장은 구성원들 개인과 조직에 큰 에너지였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업무 외적으로도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모임으로 시작된 ‘EXA‘ 커뮤니티에서 '마케팅'을 주제로 시작된 강의 활동을 올해 초부터 확대하기 시작했고요. 온라인에서 4건의 유료 강의를 론칭, 기업과 기관에서의 오프라인 강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해 왔던 마케팅과 기획 실무 강의 뿐아니라, 사업계획서와 IR 관련 프로그램들을 새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의 국내 사업, 글로벌 사업팀 리더로서의 자금 조달, 투자 유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 국토개발부 산하 협회와 공기업의 사내 벤쳐 지원 팀, GS그룹, 투자 유치를 준비하는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강의와 워크샵,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이 시작은 재능 기부처럼 해 오던 커뮤니티에서의 활동이었어요. 회사 일처럼 업무의 성과를 평가받는 것도, 금전적으로 큰 보상이나 누군가의 평가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하여, 스스로 해 보고자 하는 일들을 정기적으로 실행하며 차츰 업그레이드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숙련 목표’였어요. 이후 시간 당 적지 않은 금액을 받는 강사로서의 활동으로 확대되었던 일들은 꾸준히 바라본 ‘숙련 목표’가 ‘성과 목표’로 연결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번의 성장을 위해 지금은 전문 코칭 교육’과 마케팅 트렌드 교육에 각각 참여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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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일’이라고 하면, 경제 활동과 연관 짓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 ‘성취감’과 ‘동기 부여’라는 것이 꼭 금전적인 보상에만 연결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행복’이라는 감정과 가까운 것 아닐까요? 오늘로써, <나답레터>의 첫 편지가 발송된 지 꼬박 두 달이 되어 여덟 번째 편지를 전해 드리고 있네요. 5월 말 첫 오픈톡 세미나를 시작으로 Team DAY1 역시 ‘숙련 목표’를 수행해 가는 과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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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폭풍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폭풍 속에서 춤추기를 배우는 것 "
비비안 그린, 영국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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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톡 참여자분들이 보내 주신 관심의 연결선상에서 7월 초애 첫 편지를 보내 드렸습니다. 매주 빠짐 없이 저희의 이야기며, 그리고 ‘축적과 성장의 힘’을 믿으며 행복하게 한 회 한 회를 이어가고 있어요. 언젠가 공개할 일이 있을 것 같은데 앞선 7개의 편지에 보내 주신 ‘나답이’ 구독자분들의 의견은 저희에게 휴식 같은 힘이 됩니다. <나답레터>가 조금 더 자리를 잡으면 또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어제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걱정하거나 좌절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인생은 폭풍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폭풍 속에서 춤추기를 배우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함께 성장하며, 하루하루 더 나은 우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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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익숙하고 편리한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잖아요. 누구나 갖고 있는 DNA입니다. 전혀 이상할 게 없죠. 포털의 브랜드마케팅팀에서 첫 회사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GS샵, 인터파크, SPC 등 이커머스 회사와 뷰티 콘텐츠를 다루는 스타트업 잼페이스에서 또 다른 시도들을 거듭하며 '익숙함의 DNA'에 변이가 일어났습니다.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의 직업인'으로 저를 소개해 드립니다. 변화의 앞자락에 서 있는 IT 회사에서 새로운 차원의 지도 '로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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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는 시기에 처음으로 ‘모바일웹’ 서비스의 브랜딩과 마케팅을 담당했어요. 이후 콘텐츠와 커머스 분야에서 크고 작은 캠페인 기획, 마케팅 일을 하며 새롭게 시작되는 프로젝트에 익숙해졌습니다. 점점 더 호흡이 빨라지는 세상에서 항상 열린 마음으로 일을 대하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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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소중한 말씀에 항상 귀기울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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