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예기치 못한 변수, 끝없는 질문, 그리고 순간순간 의사결정의 합 님 안녕하세요. Team DAY1 재석입니다.
또 한 주 행복하게 보내셨나요? 지난주 호기님이 전해 주신 <나답레터 #27.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배우는 교훈>을 읽으며, ‘삶과 영화’ 사이에 간극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특히, 저에게도 인생 영화 중 하나인 <머니볼>의 이야기 속에서, 반복하여 질문을 던지고 답을 향해 가는 ‘빌리 빈’의 모습이 본질적으로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끊임없는 질문과 답, 그리고 순간순간의 ‘의사결정’들이 모여 하나의 삶을 이루죠. 오늘의 <나답레터>에서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24년차 브랜더이자 쏘카의 CMO로 일하고 계신 조준형 이사님과 말씀을 나눴어요. 특히 추상적이고 막연할 수 있는 ‘행복’이리는 것에 대한 이사님의 ‘정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이사님이 15년 정도 ‘꾸준히’ 해 오신 특별한 습관을 소개해 드리며, 여러분의 작심십육일을 응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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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DAY1 재석(이하, 재석) : 안녕하세요. 연초라 여느 때보다 분주하실 텐데 시간 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브랜딩, 마케팅 일을 하시는 분들은 이사님을 익히 알고 계실 거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나답레터> 구독자분들께 인사와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쏘카 조준형 CMO님(이하, 준형) : 안녕하세요? 브랜드의 의도를 사람들에게 메시지와 콘텐츠로 잘 전해서 그 브랜드를 좋아하게 만드는 일을 주로 하고 있어요. 지금은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에서 브랜딩과 마케팅에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는 조준형이라고 합니다.
재석 :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브랜더로 일해 오신 걸로 알고 있어요. 쏘카로 자리를 옮기신 건 작년 여름쯤이죠?
준형 : 브랜더로 일한 지 24년 차에 접어들었네요 저의 일터 쏘카에 합류한 지는 이제 반년이 좀 넘었습니다. 회사에서 저를 부른 이유도 알고 있고, 제가 해야 할 일들도 알고 있어요. 회사가 본래 하던 것들과 다른 일들을 해야 해서 회사에서는 변화라고 느끼겠죠.
재석 : 새로운 일을 마주하면서 이사님이 생각하시는 ‘변화’란 어떤 의미일까요?
준형 : ‘변화’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해내야 해요. 부담과 자신감이 요상하게 엮여서 매우 답답개운한 느낌인 상태로 마음의 ‘오르락내리락’이 반복되는 요즘인데 이걸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어요. 쏘카를 더 사랑 받는 브랜드로 만드는 일. 해내야 합니다. 할 수 있다고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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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락내리락 반복하고 기쁨과 슬픔이 반복돼도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조준형 이사님! 오늘도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계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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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 : 네. 저도 믿습니다! ‘시작’, ‘변화’와 같은 단어는 <나답레터> 구독자분들이 특히 좋아하고 공감하시는 것들이에요. 뱐화에 대한 말씀을 먼저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비교적 최근에 새로 '시작'한 일도 있으신가요?
준형 : 글을 썼어요. 브랜딩에 대한 글이요. 브랜딩에 대해서는 제가 경험도 많고, 나름대로 관점도 명확하게 서 있고, 성공사례들도 여럿 갖고 있어서 자신이 있어요. 게다가 제 글이 아주 좋진 않아도 추구하는 바가 있고, 스타일도 어느 정도 잡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재석 : 아주 좋지는 않다니…겸손하십니다. 이사님의 글은 늘 흥미로워요🙂 SNS 등을 통해 글을 접하면서 편안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말씀하신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준형 : 주변에 책을 쓰신 분들이 꽤 계신데, 그런 책 쯤이야 맘만 먹으면 언제든 지 쓸 수 있다고 생각했었죠. '언젠간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가까이 지내는 주변 분들 중에 책 쓰시는 분들이 늘어갈 때도 '까짓 거. 책 그거 그냥 쓰면 쓰는 거지 뭐.' 하는 생각으로 초조하지도, 서두르지도 않았어요. 그 분들이 쓰신 책을 보면서도 '후훗. 이 정도 글은 마음만 먹으면 금방 쓰지' 하는 생각까지 가진 적이 있었고요. 어느날 제게도 좋은 기회가 왔고, 당연히 자신만만하게 시작했어요. 그런데 막상 쓰기 시작하니 글이 안 써지고, 머릿속 구성에 대한 구상이 계속 바뀌고, 써지는 글들이 다 마음에 안드는 거예요. 매일 꾸준히 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고요.
재석 : 맞아요. 무엇을 하든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준형 : 글이 잘 안 써지자, 다른 분들이 쓰셨던 책들을 다시 꺼내어 읽었는데....세상에~ 전에는 가볍게 여기고 넘어갔던 글들이 너무 잘 쓰신 글로 받아들여지는 거예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남의 일이 내 일이 되고 나니, 그들의 일이 너무 가치 있게 느껴지고, 너무 대단하고 위대하게 느껴지더란 말이죠.
재석 : 공감됩니다. 무엇이든 직접 ‘해본 경험’은 언제나 가치가 높더라고요. 되게 단순한 한 문장 같지만 ‘아는 것과 해본 것은 다르다’고 저도 입버릇처럼 얘기하곤 해요.
준형 : 참 그래요. 보는 것, 생각하는 것과 직접 하는 것은 아예 다른 이야기라는 것도 저는 이미 알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그 알고 있는 그것도 직접 해보니 아예 다른 차원이더라는 거예요. '와.. 다른 이들이 한 일에 대해 내가 보거나 생각하는 것만으로 잘 아는 양 까부는 짓은 다시는 하지 말자' 는 것을 느꼈죠. 그러면서 쓴 글들이 곧 책으로 엮여 나올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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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을 미리 축하 드려요!
적당한 눈높이에 놓인 랩탑, 제 역할을 하다 잠시 쉬고 있는 프라이탁과 단순한 흰검 조합의 모자
그리고 긴장을 풀어주는 한잔, 바깥 풍경이 이사님의 편안한 글체와 닮아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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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에 스며든 경험이 지금의 삶, 가치관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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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 : 출간을 미리 축하 드립니다! 일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이사님만의 생각이 묻어 나는 책일 거라 생각이 드네요. 다른 사람들에게 에너지가 될 만한 이사만의 특별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워낙 많으실 것 같아요.
준형 : 글쎄요. 그렇게 느껴지시나요? 말씀 드렸던 것처럼 보는 것, 생각하는 것만으로 아는 양 까불지 말...ㅋㅋㅋ 사람이 그렇잖아요. 에너지 레벨이 높은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저는 다소 평범하게 사는 편이예요. 특별한 경험이랄 게 별로 없지만, 20여년 전쯤 큰 교통사고를 겪은 적이 있어요. 중요한 발표가 있어서 거의 3일 정도 야근을 하고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발표 전날 집에 가서 씻고, 옷도 갈아입고 오려고 새벽에 운전해서 퇴근을 하다가 그만 졸음운전을 한 거죠. 졸음이 아니라 아예 잤을 거예요. 기억이 전혀 없는 걸 보면 말이죠. 깨어보니 뒤집힌 차 안에 갇혀 있더군요. 게다가 제 왼쪽 다리 일부가 차의 프레임에 깔려 있었어요. 움직일 수도, 빠져나갈 수도 없었죠. 안경도 휴대폰도 날아가 버렸고, 어딘지도 모르겠고, 몇 시간? 며칠? 그 상태로 있다가 깨어난 건 지도 몰랐어요. 막막했던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그 시간 동안의 일을 설명하면 꽤 흥미진진하지만 너무 길어지니까 다른 기회로 드릴 수 있길 바라며…구조 이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8시간을 차 밑에 깔려 있다가 제 차의 프레임을 잘라내고서야 구조가 되었어요. 차가 고속도로 밖으로 튀어나가 보이지 않는 곳에 떨어져 뒤집혀 있어서 시간이 그렇게나 걸린 거였어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진단을 받고,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잘라야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어요.
재석 : 엄청난 사고였군요. 말 그대로 막막하셨겠어요.
준형 : 제가 학창시절에 전국 대회에서 메달을 땄던 단거리 육상선수였거든요. 그랬던 제가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기도 안 찼겠죠? 어머니는 해외로 의족을 알아보겠다고 하시고 아주 절망적이었지만, '내 다리 건들지 마라.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재활을 시작했어요. 감각신경도, 운동신경도 다 죽었지만 목발을 짚고 매일 땀으로 흠뻑 젖을 때까지 딛는 것부터 시작해서 땅에 발을 디딜 수 있게 되면서는 보조기구를 활용해 걷는 훈련을 했죠. 아주 긴 시간이었어요.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되었고, 보조기구를 뗄 수 있었고, 앉았다 일어났다 할 수도 있게 되었죠.
재석 : 기적이네요. 한 편의 드라마!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겠지만, 인생에 있어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준형 : 평소에 제가 노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의지도, 경쟁심도 결코 강하다고 할 수 없어요. 하지만, 평생 영향을 미칠 중요한 순간이 언제인 지 아는 감각을 가졌고, '지금이, 이 기회가 바로 그것' 이라는 판단이 서면 누구보다 집중을 합니다. 그때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이런 방식이 지금의 가치관, 삶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고 느껴요. 아직도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달릴 수도, 점프를 할 수도 있어요. 가끔이지만 달리고 점프하며 몸 부딪치는 농구도 하니까.
재석 : 이사님과 농구 코트에서 함께 뛸 때에도 조금도 불편하시다는 느낌을 빋지 못했어요. 잘 회복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꾸준한 재활의 결과네요. 살면서 꾸준히 해 오신 일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인가요?
준형 : 술과 몇몇 좋아하는 음식들을 집중적으로 꾸준히 장복하고 있기도 하지만, 구독자분들이 듣고 싶은 얘기는 아닌 것 같죠?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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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세심하게 기억하는 습관이 새로운 에너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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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 : 술이든 음식이든 오랫동안 좋아하고, 꾸준히 해온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설렙니다ㅋㅋ
준형 : 15년 넘은 오래된 습관이 있어요. 만나서 인사 나누고 연락처나 명함을 교환한 사람들의 이름을 제 손으로 직접 쳐서 주소록에 저장을 해요. 꽤 오래 전에 ‘리멤버’ 같이 아주 편한 앱이 나왔지만, 여전히 주소록에 저장은 제 손으로 직접 합니다. 저장하면서 ‘메모’ 란에 그 분에 대한 짤막한 글을 써둬요. 처음엔 오로지 기억을 목적으로 만난 날짜와 어떤 느낌의 어떤 외모를 가진 분인지 쓰다가, 점차 발전하기 시작했어요. 어디에서 누구와 어떤 자리였는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이런 것까지 쓰기도 해요.
재석 : 좋은 습관! 저도 또 한 수 배워 갑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지’라는 항목이 특히 흥미롭네요.
준형 : 별것 아닌 작은 습관이지만, 오래오래 해왔고, 제 주소록에 6,000분이 조금 넘는 분들이 계신데, 많은 분들의 그런 메모를 가졌다 생각하니 이게 꽤 가치 있는 일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 살다 보면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갖고 생각과 일을 공유할 수 밖에 없죠. 저는 특히 그런 성향이 두드러지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이 일을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모두에게 권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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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갖고
생각과 일을 공유할 수 밖에 없죠.
별것 아닌 것같은 작은 메모 습관도
6천 개쯤 모이니 꽤 가치 있는 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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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 : 네. 세심하게 서로를 기억하는 습관이 사람 사이에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줄 거라 생각합니다. 혹시 일이나 일상에 지쳐 있는 지인께,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으신 활동이나 책, 컨텐츠 같은 게 있을까요?
준형 : 나를 지치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 지치게 한 것으로 풀어야 하지 않을까요? 일이 나를 지치게 하면 그 일을 다 해서 없애버리거나, 그 일을 잘 해서 에너지로 변환을 시켜버리거나. 일상에 지쳐 있으면 그 일상 말고 다른 걸 일상에 갖고 와야겠죠? 취미를 더 열심히 해라. 아니면 요가를 해라. ‘명상을 해라. 책을 읽어라.’ 이런 말은 못하겠어요. 제가 저를 인정하는 것, 저를 인정하는 분들과 대화를 자주 나누어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큰 에너지가 된다고 믿습니다.
재석 : 역시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한가 봅니다.
준형 : 그리고, 저는 스포츠에서 에너지를 얻어요. 각본 없는 리얼인데도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잖아요.💪💪💪 2002년 아시안 게임에서 중국과 결승전을 가진 우리나라 농구 대표팀의 경기나 우리가 넘어지고도 역전으로 1위를 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계주 준결승전, 가능성이 아예 없다시피 했던 2019년 챔피언스리그의 토트넘과 아약스의 4강전 2경기 등을 가끔 꺼내보며 힘을 얻기도 하죠. 또 요즘에는 반려돌 컨셉으로 조경석을 팬매하는 온양석산의 인스타그램에 나와서 차렷자세로 서서 매우 성실하게! 씩씩하게! 힘차게! 하고 싶은 말씀을 웅변처럼 하시는 김명성 대리님을 보며 힘을 얻어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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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모니터에 꾸벅~ 바로 맞절할 뻔ㅋㅋ
'온양석산'의 에너지 김명성 대리님 모습에 절로 힘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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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행복'의 근원은 '관계'라고 정의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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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 : 오~ 씩씩하게 인사하는 김명성 대리님 모습을 보기만 해도 힘이 납니다. 덕분에 ‘나다운 성실함’의 에너지를 얻었어요! 그렇다면, 이사님이 생각하시는 ‘나다움’이란 무엇인가요?
준형 :우선 '나다움'이란, '내가 하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다른 이들 눈치보거나 신경쓰지 않고, 당당하게 할 수 있음'을 그렇게 정의하고 싶네요. 이어서, 인간 조준형의 나다움이 뭐냐는 질문이라면... 저는 다른 많은 분들처럼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행복이라는 말의 폭이 너무나 넓잖아요? 그래서 제 '행복'의 정의를 내렸어요. 제 행복은 제가 가진 돈도 아니고, 제가 낸 성과도 아니고, 제가 쌓아온 명예나 권력도 아니고, 남들이 저를 부러워하는 포인트도 아니고, '좋은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다 조금씩 연결이 되어있지만, 가장 근원적으로는 '관계'라고 정의했어요. 제 삶을 조망해보니, 제가 돈을 버는 것, 제가 일을 해서 성과를 내는 것, 제가 강의를 하고, 글을 쓰고, 제 생각을 전파하고 이름을 알리는 것 모두가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위한 수단들이라는 결론을 낸 거죠. 그래서, 기존의 관계든 새로운 관계든 서로 칭찬을 하고, 가능한 만큼 도움을 주고 받고, 사소하게라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목적을 정의하고, 그에 맞는 할 일들과 말들을 눈치보거나 신경 쓰지 않고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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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제가 가진 돈도, 제가 낸 성과도 아니고
쌓아온 명예나 권력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포인트도 아니고
'좋은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다 조금씩 연결이 되어 있지만
가장 근원적으로는 '관계'라고 정의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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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 : 한편으로, ‘행복’이리는 것이 다소 추상적이고 막연한 개념일 수도 있는데, 손에 잡히듯 정의해 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근원적으로 우리는 관계를 떠나서 살 수 없죠. 그럼, 나답게 성장하며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이나 태도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준형 : 앞서 말씀 드린 ‘삶의 목적, 삶의 행복’을 굵직한 단어들로 설정을 하고, 그 단어에 '나'를 붙여 정의를 내리는 게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삶에서 늘 해야 하는 게 의사결정 이고, 결국 그 의사결정들이 모여서 내가 어떤 사람인가가 정해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의사결정 기준도 정해두는 게 좋겠고요. 아마 그 기준도 삶의 목적이 깔리게 될 거예요. 그리 큰 의사결정은 몇 개 안되니까 대개는 합리, 효율, 아니면 그냥 마음 끌리는 대로 정하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두 옵션이 너무 비슷해서 결정하기 진짜 어려울 때가 있죠. 그럴 때는 이 기준으로 간다. 뭐 이런 거요. 제가 진짜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 선택하는 기준은, 좀 우습지만 ㅋㅋㅋㅋ '어떤 결정이 더 큰 사랑을 베푸는 길인가?' 입니다.
재석 : ‘삶의 목적, 행복, 의사결정 그리고 사랑’까지 오늘의 인터뷰를 정리하기에 적절한 단어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답레터>를 운영하는 Team DAY1과 <나답레터>의 구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준형 : 관계를 제 행복의 원천이라고 믿고 있어요. 언젠가 어디선가 뵐 날이 온다면. 반갑게 인사나눠요~ 그리고 그대의 행복의 원천이 무엇인지, 그걸 정의 내리는 시간을 가지시길! 올해 안에 꼭 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재석 : 시간 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이사님과 가족, 지인분들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구독자 여러분들도 또 한 주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다음주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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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익숙하고 편리한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잖아요. 누구나 갖고 있는 DNA입니다. 전혀 이상할 게 없죠. 포털의 브랜드마케팅팀에서 첫 회사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GS샵, 인터파크, SPC 등 이커머스 회사와 컨텐츠를 다루는 스타트업 잼페이스에서 또 다른 시도들을 거듭하며 '익숙함의 DNA'에 변이가 일어났습니다.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의 직업인'으로 저를 소개해 드립니다. 변화의 앞자락에 서 있는 IT 회사에서 새로운 차원의 지도 '로드뷰',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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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들어오는 시기에 처음으로 ‘모바일웹’ 서비스의 브랜딩과 마케팅을 담당했어요. 이후 콘텐츠와 커머스 분야에서 크고 작은 캠페인 기획, 마케팅 일을 하며 새롭게 시작되는 프로젝트에 익숙해졌습니다. 점점 더 호흡이 빨라지는 세상에 어울리는 열린 마음으로 일을 대하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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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소중한 말씀에 항상 귀기울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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